억울하면 출세하라?제1076호 정치인 자녀들 취업 청탁 및 ‘갑질’ 논란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에서 각각 한 명씩이다. 두 국회의원의 자녀가 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였다. “현대판 음서제”라는 말이 득달같이 튀어나왔다.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없는 시대”라는 탄식도 함께였다. 많이 듣던 얘기다. ...
너만 대한민국!제1075호 2005년, 광복 60주년 당시 MBC가 준비한 특집 기획의 슬로건은 ‘함께 만드는 평화’였다. 한·중·일 3국이 지형적 관계 속에서 어떻게 과거에 맞섰고, 무엇을 현재 마주 놓고 있으며, 그래서 어디로 갈 것인가를 응시한 기획이었다. 10년이 흘러 KBS는 광복 70주년 기획으로 ...
‘총수 일가’를 해고하라제1074호 결국 기업인 사면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주요 대상이다. SK그룹과 한화그룹은 이에 호응해 정부 시책에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SK그룹은 2017년까지 2년 동안 4천 개의 인턴십 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포함해 2만4천 명의 청년 인재 양성을 ...
영원한 호구제1073호 7월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청년 일자리 기회 20만+ 프로젝트’ 정부-경제계 협력선언식이 열렸다. 그 자리에서 청년 일자리를 20만 개 늘린다는 정부의 계획이 발표됐다. 재계 인사들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일자리를 만들겠다니, 좋은 일 아니냐고?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런 말이 쏙 들어가게...
언론의 대담제1072호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2.9%의 국민은 국가정보원이 ‘내국인 사찰’을 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한다. 절반을 조금 웃도는, 공교로운 수치다. 정국이 ‘국정원 해킹 의혹’에서 한 걸음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절반의 국민이 갖게 된 의심에 대해 그 나머지 절반은 냉소적으로 관망하거나 아예...
시리자가 아니라 황금새벽이었다면제1071호 2012년까지만 해도 그리스의 시리자(SYRIZA·급진좌파연합)는 ‘운동권’이나 정치 관련 전문가, 일부 주식투자가들 정도만 관심을 갖는 정치세력이었다. 신민당과 사회당이라는 양대 정당이 독점하는 체제에서 허약한 기반을 가진 급진좌파 세력이 심상찮은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에 운동권은 어떤 희망...
집밥과 한국 노동 현실제1070호백종원을 방송에서 처음 본 것은 몇 해 전 <한식대첩>이었다. 그가 심사위원이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놀랐다. 아무리 ‘쇼’라지만 좀 너무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다. 외식 비즈니스에서 성공했으니 프로페셔널 요리인을 ‘심사’할 수 있다는 식의 안이한 발상이 영 마뜩잖았다. 백종원이라는 이름은 예전...
이 와중에도 검찰은 잘 돌아간다제1069호박근혜 대통령의 분노가 풀릴 줄 모른다. 유승민 원내대표와는 앞으로 절대 상종도 안 하겠다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도 했다. 거의 정계 은퇴를 강요하는 분위기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에서도 난리가 났다. ‘배신자 유승민은 사퇴하라’는 문구와 ‘사랑한다’…
미래 권력제1068호‘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라는 말이 막 유행을 시작했을 무렵이었다. 당시의 최고 권력자는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고 했다. 하지만 대체로들 강하게 부정했다. 아직 그것은 ‘가능태’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민주화라고 하는 사회적 흐름이 만들어낸 권력의 정점에서 비겁한 소리 하지 말라고 질책했다. 그 뒤 ...
입헌군주제라면 차라리 나았을걸제1067호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가 출시를 준비 중인 ‘섬머 레슨’이란 프로그램이 있다. 가상현실 속 캐릭터와 상호작용하는 소프트웨어로, 소니의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기기를 통해 구현된다. 지난해 8월 공개된 첫 번째 버전은 여고생 캐릭터와 한방에서 과외수업을 진행하는 내용이었다. 최근 두 번째 데모 영상도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