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식제657호 ▣ 김규항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사람들은 내 딸이 여느 아이들과는 다른 사회의식을 가졌을 거라 짐작하곤 한다. 조금 익살스럽게 말해서, ‘좌파’인 그의 아비가 필시 날마다 아이를 붙들고 사회의식을 주입했을 거라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딸과 산 십수 ...
[김육훈] 살아있는 교과서가 묻는 역사제657호 ▣ 류이근 기자ryuyigeun@hani.co.kr 1980년대 후반 고등학교를 다닌 기자에게 역사 교과서는 도대체 정이 붙지 않는 책이었다. 줄을 쳐가며 달달 외워야 할 수험서에 불과했다. <살아 있는 한국...
[정의구현 사전] 극장[k∂kjaŋ] 명사. theatre제657호 ▣ 김수현 자유기고가 groove5@naver.com 극장[k∂kjaŋ] 명사. theatre 관객 앞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마련한 건물이나 공간. 영어의 ‘theatre’는 ‘구경하는 곳’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
[시사넌센스] “공개 안해”의 예의바른 표현제657호 ▣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나오는 것은 한숨이요, 느는 것은 담배다. 대한민국 정부가 국회의원들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 초안을 공개하면서 문서 내용을 컴퓨터 모니터로만 보고 메모도 못하게 했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사시...
“신문사 그만두고 다 나와라”제657호 <중앙일보> 전 사진기자 오동명의 새로운 인생 … 60살까지 꿈을 잡도록 해주었으니 “홍석현 회장에게 고맙다” ▣ 김영배 기자kimyb@hani.co.kr▣ 사진·정수산 기자jss49@hani.co.kr “이런 ...
블루투스야, 뭘 들고 왔니제657호 ▣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편의점에서 음료를 고르고 있는 한 남자에게 섹시하고 아리따운 여성이 다가온다. “오늘 밤에 뭐 할 거예요? 나랑 같이 파티 갈래요?” 당황하면서도 좋아 죽는 남자. 냉큼 좋다고 대답하는 순간, 멈칫하며 긴머리를 ...
[김인숙] 자이니치의 성장기를 뛰어넘다제657호 ▣ 도쿄=황자혜 전문위원 jahyeh@hanmail.net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 학교>의 김명준 감독이 홋카이도 조선초중급학교의 일상을 통해 민족학교를 담담하게 담아냈다면, 사진집 <달콤한 시간>은 ...
[이블린 글레니] 타악기의 떨림을 듣는 맨발의 연주자제657호 ▣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타악기 연주자 이블린 글레니(42)는 소리를 귀로 듣지 못한다. 무대에서 피부를 통해 전해지는 소리의 진동을 느낀다. 그래서 맨발로 연주를 한다. 베토벤이 말년에 청각을 잃고도 작곡을 한 것은 ...
총, 공포의 출구제657호 ▣ 정재권 한겨레21 편집장 jjk@hani.co.kr 2001년 9·11 동시테러가 벌어지고 나서 3년 뒤, 프랑스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 레비는 1년여 동안 미국 구석구석 1만500마일(2만4천km)을 여행합니다. 이 여행을 통해 그가 몸으로 만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