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이냐 짬뽕이냐, 감자냐 고구마냐…결론은 라면제1466호 “일어났소? 고구마 심으러 갑시다~.”휴일 아침 추적추적 비 오는 소리에 깨던 잠이 다시 달아지는데, 부지런을 타고난 텃밭 동무가 일찌감치 전화했다. 감자는 몰라도 고구마는 포기 못하는 그는 ‘고구마의 땅’ 전남 해남 출신이다. 감자와 고구마는 ‘짜장면과 짬뽕’ 같다. 서로 전혀 다르면서도 비슷한 느낌이고...
한동훈 장관님, 마약과의 전쟁 말고 치료가 필요합니다제1466호 “저희끼리 구치소를 (마약) 아카데미라고 해요. 6개월 동안 어떻게 마약을 쉽게 사는지, 싸게 사는지, 어디서 사는지, 안 걸리고 사는지를 배우고 나와요. 교화된다고요? 범죄만 배우고 나와요. 마약 끊는 데 도움이 된다고요? 구치소 안에서 말로 마약 할 때 느낌을 얘기하는데 이걸 ‘말뽕’이라고 해요. ...
손잡고 세상 속으로…함께 약물 중독을 벗어나제1466호 “앞으로의 생활, 단약·단주(약을 끊고 술을 끊음)를 생각하면서 지난 일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약방(미결수 혼거방)에서는 매일매일 마약 이야기만 합니다. 저도 이 방에 친하게 지내는 형·동생이 있지만 함께 있으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정신불안·우울증·불면증 증세까지 와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독거방에...
약물 회복기…혼자서 끊을 수 있다면 중독이 아닙니다제1466호 저는 17년차 회복 중인 약물중독자입니다. 인생을 돌아보면 쾌락에 젖어 방황과 두려움으로 어두운 방구석에서 보낸 시간을 회상하는 것이 힘들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중독의 무서움을 알리고 중독자에게 회복 메시지를 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떻게든 되겠지’ 더 깊은 수렁 어려서 어머님과 누나들이 있는...
언론의 잘잘못을 다루는 언론…윤수현 ‘미디어오늘’ 기자제1466호 윤수현(32)씨는 기자를 취재하는 기자다. 2018년 1월 미디어 비평 매체 <미디어스>에 입사한 뒤 현재 <미디어오늘>에서 일한다. 미디어를 다루는 기자로 일하기 직전, 그는 <한겨레21>에서 교육연수를 받았다. 2017년 여름의 ...
급하게 안은 고양이…그날 6시41분 문자를 받고서제1466호 알람은 아침 7시30분에 맞춰져 있습니다. 고양이가 한 차례 새벽 5시쯤 깨웁니다. 다시 곤한 잠에 빠진 시간, 듣지 못한 소음에 잠이 깼습니다. 그 낮은 소리는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 주파수로 맞춰졌겠지요. 6시41분 휴대전화에 찍힌 위급재난문자는 이랬습니다. “오늘 6시32분 서울 지역...
‘기획 자살’ 몰았으나 ‘조선’의 취재는 부실했다제1466호 첫마디는 “몸이 이렇게 됐습니다”였다. 팔다리에 살이 빠지고 얼굴색이 어두웠다. 그날로부터 3주 동안 집에 틀어박혀 술만 마셨다고 했다. 건넬 수 있는 말이 많지 않았다. 양회동씨와 나눴던 소소한 추억과 그의 올곧은 성격에 대해 들었다. 기사에 다 적지 못하는 양회동씨와 그 가족의 시시콜콜한 일상도 그는 다 ...
10년 미룬 고속철도 통합, 국토부는 왜 반대하나?제1466호 철도 통합 문제가 다시 물 위로 떠올랐다. 국토교통부가 자본금 2500억원인 에스알(SR, 수서 출발 고속철도 회사)에 3천억원 이상을 추가 출자하기로 결정하자, 한국철도공사 노조(이하 철도노조)가 강력히 반발했기 때문이다. 철도노조는 밑 빠진 독처럼 돈이 들어가는 에스알을 이번에 한국철도공사...
경찰, ‘바이든-날리믄’ 보도한 MBC 기자 집 압수수색제1466호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엠비시(MBC) 기자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해, 윤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가 본격화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한 장관이 2022년 국회 인사...
노동자의 아우성, 곤봉과 캡사이신으로 때려잡다 [뉴스큐레이터]제1466호 정부·경찰의 ‘불법집회 강경 대응’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서울 도심에서 열린 2만 명 규모 노동자 집회에 경찰청장은 기동복을 입고 등장했고 경찰은 캡사이신 분사기를 허리에 찼다. 2023년 5월31일 민주노총 각 산별노조는 대통령실과 경찰청 앞 등 도심 곳곳에서 사전집회를 연 뒤 오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