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땡큐] 붐비는 병원 대기실에서 제1318호채혈실 앞은 아주 붐볐다. 청년부터 노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 그리고 그들과 동행한 ‘보호자’는 모두 걱정스럽고 초조한 얼굴이다. 다들 복도에 설치된 안내 화면을 들여다보지만, 40명도 넘는 대기인원은 좀처럼 줄 기미가 안 보인다. 번호표를 손에 들고 운 좋게 앉을 자리를 찾아 휴대전화를 들여다…
[노랑클로버] ‘학교의 나’가 ‘예전의 나’가 아닐 때 제1318호6월3일 수요일, 처음 학교에 갔다. 3월에 경험했던 새 학기의 설렘을 느끼기에는 후덥지근한 날씨였다. 우리 학교는 언덕 위에 있어, 등굣길부터 난관이었다. 내 몸속 동맥은 염증으로 좁아졌고, 각종 약의 부작용에 시달린다. 특히 움직인 뒤 숨차서 호흡을 조절하지 못하면 과호흡이 올 수도 있다. 제어하지...
[내가 사랑한 동물] 외상값으로 받은 흑염소 제1318호1970년대 초 강원도 평창읍에서 문구점을 하고 살 때였습니다. 기관이나 개인이 사무용품을 외상으로 쓰고 대개 월말에 결제했습니다. 큰오빠 친구 중에 키다리 오빠가 있었습니다. 키가 188㎝여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늘 우리 문구점에서 사무용품을 가져갔는데 몇 달이 돼도 결제하지 않았습니다. 외상을 쓰…
[거리에서] 시장님, 희망사진관 문 열게 해주세요!제1318호박원순 서울시장님, 안녕하십니까? 서울시 희망사진관 1호점 광화문 희망사진관에서 ‘일하던’ 이상훈입니다. 코로나19 감염이 퍼지며 희망사진관 1·2호점에서 일하는 사진사 4명은 6월17일 현재까지 사진관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처음엔 길어야 한 달이겠거니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로 일단 퇴직 처리…
[너머n] 랜덤채팅 앱은 죄가 없다?제1318호“페.,이만남?” “우리 집으로 와.” “간단한 만남 하실래요?” “용 돈 드립니다.”5월 말, 기자가 ‘18살, 여성’으로 설정한 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깔자마자 31살, 36살, 18살 등으로 자신을 소개한 남성들이 ‘성매매’를 제안하는 메시지를 쏟아냈다. ‘실제 나이는 18살이 아닌 16...
신변보호경찰은 ‘아버지’ 같았다제1318호북한이탈여성에 대한 성폭력 사건의 배경에는 ‘신변보호담당관’(이하 신변보호관) 제도라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과거 보안(옛 대공) 경찰이 북한이탈주민을 감시하려고 만든 경찰청 보안국 신변보호관이 현재는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 정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탓이다. 73% 제도에 만족한다, 42% 인…
[뉴스 큐레이터] 한국의 차별금지법, 지금 어디에 제1318호미국 연방대법원이 6월15일 성적 지향이나 성정체성을 이유로 한 직장 내 차별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1964년 제정된 민권법 제7조가 금지하는 ‘성별(sex)로 인한 차별’의 해석을 성소수자에게도 확대 적용하는 데 대법관 9명 중 6명이 찬성했다. 특히 평소 보수 성향으로 분류돼온 닐 고서치 ...
왜 ‘북한이탈여성 성착취’는 숨겨지는가제1318호2019년 기준 북한이탈주민 3만3523명이 남한에서 살고 있다(통일부). 여성은 2만5276명(75%)으로 남성(8247명)의 세 배다. 여성 1인 가구도 26.6%나 된다. 불행히도 북한이탈여성 25.2%는 ‘자유의 땅’ 남한에서 성폭력 피해를 겪는다. 음란전화...
탈북여성 ‘미투’...정보사 2명 성착취, 군검찰 2차가해제1318호2019년 기준 북한이탈주민 3만3523명이 남한에서 살고 있다(통일부). 여성은 2만5276명(75%)으로 남성(8247명)의 세 배다. 여성 1인 가구도 26.6%나 된다. 불행히도 북한이탈여성 25.2%는 ‘자유의 땅’ 남한에서 성폭력 피해를 겪는다. 음란전화...
[뉴스 큐레이터] 사이버대학인가, 구몬수업인가제1318호코로나19로 1학기 수업 대부분이 온라인 강의로 대체된 대학가에서 종강을 앞두고 등록금을 반환해야 한다는 학생들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각 대학 재학생 게시판에는 각종 수업권 침해 사연이 올라온다. “60만원짜리 인강 들으려고 대학 온 거 아닌데요. 사이버대학에 걸맞은 등록금 재조정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