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 채찍보다 당근이 낫다제1364호 ‘홍수가 나면 물이 귀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방에 물이 넘치는데 안심하고 마실 물 한 잔을 구하기 힘든 아이러니한 상황을 가리키지요. 정보의 홍수 시대에 믿을 만한 정보는 오히려 찾기 힘든 지금이 바로 그렇습니다. 포털에선 질 낮은 기사들이 클릭 경쟁 중이고, 소셜미디어와 유튜브에는 허위 조작 정보...
윤상원은 죽을 걸 알면서 왜 자리를 지켰을까제1364호 5·18 광주 민주화운동 41돌을 앞둔 2021년 5월6일, 광주에 있는 옛 전남도청에선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1980년 5월27일 새벽 계엄군이 최후의 진압 작전을 끝낸 직후 도청 안의 처참한 상황을 기록한 사진들이 최초로 공개됐다. 당시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
[뉴스 큐레이터] ‘우유 같은 보디워시’의 운명은?제1364호 먹을 거로 장난치면 안 된다는 옛말은 정말로 옛말이 돼버렸다. 최근 먹을 것을 먹으면 안 되는 것과 협업해 제품 만들기가 크게 유행했다. 이른바 ‘펀슈머’(funsumer) 열풍이다. 재미는 있었다. 하지만 재미를 좇자 위험이 따라왔다. 2020년 5월 편의점 씨유와 대한제분이 스타트를 ...
나무 모두 베서 민둥산 만드는 산림정책 왜?제1364호 2021년 1월 산림청이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30억 그루의 새 나무를 심겠다고 발표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탄소흡수를 늘리기 위해 30살 이상 된 나무를 베고 어린나무를 심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사업이 정부 예산을 들여 오히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는 전문가와 환경단체의 비판이 쏟아졌다...
학교가 내 방안으로!제1363호 “학교가 작아졌다!/ 작은 방은 하나의 교실이 되고/ 인형은 내 친구들이 되고/ 컴퓨터 화면은 내 선생님이 되고/ 2층의 작은 책장은 도서관이 되고/ 주방은 급식실이 되고/ 내 방은 놀이터가 된다/ 뭐든지 내 맘대로!/ 그러나 작은 학교에는 나만 홀로 남겨져 있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너무...
21세기 미신은 ‘과학’의 옷을 입는다제1363호 접경인문학 연재 순서① 팬데믹과 접경② 코로나 시대, 국가와 민족의 ‘귀환’③ 행성적 사이버네틱스④ 국경여행, 경계에 선 삶들의 만남⑤ 접촉지대에 산다는 것⑥ 의료와 문학 접촉지대와 치유공간 ⑦ 과학과 미신의 경계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전 지구적 1차 확산이 정점을 향해 가던 2020년 4월, 영국에서는 5G 코로...
거친 말이 어때서제1363호 중학교 3학년 때 사회 선생님이 출산휴가를 가게 되었다. 너무 재미있게 가르치실 뿐만 아니라, 워낙 성품이 따뜻하고 밝은 분이라 전교생이 선생님을 사랑했다. 석 달의 출산휴가를 가시기 전 들어가는 수업마다 학생들이 전달하는 선물이 넘쳐나, 양팔에 다 들지도 못해 따로 교무실까지 들어드려야 할 정도였다. ...
‘광산’은 어디든 존재한다 [너머n]제1363호 “피고인은 억울한 점이 많습니다. 웹하드에 대해서도 편견 없이 봐주시기 바랍니다.”2021년 5월3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3호 법정에서 피고인 양진호 쪽 변호인이 재판부(형사제1부 재판장 조승우)에 이렇게 말했다. 사전에 제출한 60쪽에 이르는 의견서를 통해 양진호 쪽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그중에는...
자기 정체성은 자신이 말하도록제1363호 내가 어쩌다 교장이 됐다. 전임 교장과 통화했다. 구체적인 업무 인수인계보다 지금까지 이 학교를 꾸려온 사람들의 마음을 잘 살피고 듣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일 것 같았다. “선생님은 지금까지 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무엇을 주고 싶으셨어요?” “저는 아이들에게 붙은 ‘탈북자’ 딱지를 떼어주고 싶었어요. 부모가…
개천에서 용 나는 비결제1363호 언론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아동 학대·방임 사건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정인이 사건이 있었죠. 경남 창녕에서 학대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4층 빌라의 지붕을 넘어 탈출한 10살 소녀나, 모텔을 전전하며 두 아이를 키우다 아이를 던져 뇌출혈을 일으킨 인천 모텔 영아 학대 사건도 모두 최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