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서비스로 점철된 민주당의 ‘어떤’ 여성주의제1362호 이런, 당권 투쟁을 기대했건만 당에서 손절당하는 거 아닐까 염려해야 할 판이다. 20대 남성들의 박탈감을 강변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여성할당제와 가산점 일반을 공격하는 발언을 이어가자 당에서도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그도 이를 인지했는지 결코 ‘여성 혐오’를 한 게 아니라며 허공에 삿대질한다. 그의…
오세훈, 무상급식 논란 지우고 복지 시장 거듭나려면제1362호 오세훈 서울시장이 10년 만에 복귀했다. 스피드 주택, 교통, 지역균형 개발 등 하드웨어 중심의 공약을 제외하면 1인가구 지원 대책, 청년정책 정도가 소프트웨어로 제시한 공약이라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공약을 포함한 복지 분야 공약은 10년 전 서울시 복지 브랜드였던 ‘그물망 복지’를 다시 소환해 ...
송영길호, 지상과제는 ‘잡음 없는 차별화’제1362호 계승과 차별화. 다음 대선이 다가올수록 집권여당에서 등장하는 뜨거운 쟁점이다. 계승은 대통령·여당 인기가 유지될수록 힘을 발휘했지만, 차별화 시도는 대통령·여당 지지율 하락과 함께 강화되곤 했다. 계승 주장은 때론 지지율과 다르게 움직이기도 한다. 강성 지지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친노(...
서른일곱, 당권 잡기 딱 좋은 나이제1360호 서점에서 김내훈의 <프로보커터>와 강준만의 <부족국가 대한민국>을 놓고 고민했다. 우리 정치사회 현실을 분석한 흥미로운 신간들인데 원래 책을 잘 안 읽는 나로서는 한 번에 둘 다 살 필요는 없었다. 앞의 책을 골랐다. 김내훈은 20대이고 강준만은 60대이다. ...
[뉴노멀] 아, 윤호중님이여제1360호 여야가 누가 더 자기 살을 많이 깎나, 혁신 경쟁을 벌여도 모자랄 판이다. 그러나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은 그런 것과는 차이가 있는 듯해 안타깝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 부의장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신났네, 신났어”라고 했다는 게 주요 정치 뉴스였다는 점은 황당하다. 사과하고 넘어가면 ...
이기거나 지거나제1359호 선거에서 이긴 당도 진 당도 한심한 모습뿐이다. 승리를 거둔 국민의힘은 예상대로 당권을 둘러싼 아귀다툼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공개된 자리에선 통합과 혁신을 말하지만 카메라가 꺼지면 노골적으로 주판알을 튀긴다. 중진들이 모여 앞날을 논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나 5선들끼리 단일화는 담합 아니냐는 둥, 전당대회…
민주당, 회초리 맞고 몽둥이도 맞을라제1359호 서울과 부산에서 4·7 재보궐선거를 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민심은 여당에 매서운 회초리를 내리쳤다. 선거 뒤에도 큰 변화가 없는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에서 알 수 있듯, 야당은 재보선 회초리 노릇을 할 만큼의 신뢰만 회복한 상황이다. 대승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더 큰 혼란...
20대 남녀 표심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제1359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성별로 갈린 20대 표심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일부 정치인은 20대 남성이 정부의 여성 우호적인 정책에 반발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를 줬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여성들은 오히려 정부·여당이 펼친 페미니즘 정책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성별 ...
바보야, 문제는 ‘이남자’가 아니야제1359호 ‘이남자’(20대 남자) 타령이 다시 여의도를 휩쓴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특정 세대가 아니라 전 연령대, 전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다 빠진 결과”(정한울 한국리서치 여론분석전문위원)인데도, 여권은 유달리 ‘20대 남성’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젊은 남성들의 쓴소리를 듣겠다며 남초...
모든 불륜의 시작은 로맨스였다제1358호 2년도 더 전, 이 정권의 실세들과 막역히 지내는 한 인사와 만난 적이 있다. 그는 나도 알고 그도 아는 어떤 이가 놀고 있는 게 안타까워 청와대 아무개에게 전화해서 ‘어느 자리는 갈 만한데 스스로는 못하니 좀 챙겨주라’ 했다고 전했다. 아무개는 알았다고 하고 끊었단다. 나는 어버버버 말까지 더듬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