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글자 공약’에도 설명 책임이 있다제1404호 “오늘이 며칠이지? 수요일인가? 아, 벌써 금요일이라고?”202203××. 파일명.hwp를 적을 때 컴퓨터 모니터 오른쪽 아래의 날짜를 꼭 다시 보고 적는다. 시간감이 없어진 지 오래, 여기는 D-○○일만 존재하는 유니버스, 대통령선거 한복판이다.‘1일 100돌발’, 싸우다 합 맞으면 끝나는 ...
“‘이대남’ 같은 정치가 활성화될 가능성 높다”제1404호 제20대 대통령선거 기간 혐오와 차별은 가장 주효한 선거 전략이었다. 페미니즘은 가장 도드라지는 낙인이 됐다. 이를 제일 적극적으로 활용한 쪽은 국민의힘이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윤석열), “여성의 투표 의향이 남성보다 떨어진다”(이준석)는 발언이 거리낌 없이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역시 반페...
대선 끝, 교체 시작제1404호 대선이 끝났습니다. 다시 시작입니다.‘정권 교체’와 ‘정치 교체’를 말했던 대선 후보들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까요. 선거라는 특수한 시기, 상대편 후보의 막말과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하느라, 제한된 기간에 최대한의 득표를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이느라, 힘줘 발언하지 못했던 의제를 이젠 말할 수 있을까요? 제14...
포기할 수 없는 ‘한국의 길’제1404호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엿새 앞둔 2022년 3월3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직접 주재했다. 그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과 관련해 돌발 상황이 벌어져서도 아니다. 대통령은 국가안보실에서 ‘2021~2030 안보...
증오하지 않고 반대하는 정치제1404호 이세영의 질문 이번 대선에서 양대 정당의 후보자와 지지층은 경쟁 정당에 대해 극한의 불신과 적대감을 드러냈다. 지금 한국의 정치 양극화는 어느 정도이며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가? 정치에서 분노와 증오란 무엇이며, 사랑과 관용이란 대체 무엇인가?(제1402호)역대급 초박빙 선거라던 20대 대선이 ...
‘윤석열 시대’ 검찰은 어디로 가나제1404호 ‘틀어막히고, 억눌리고, 무력화돼, 하수인으로 전락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유세에서 ‘검찰 수사’를 수식하며 쓴 단어들이다. 그는 “민주당의 부정부패를 처단할 수 없도록 수사권을 무력화하고 이렇게 끼리끼리 해먹는 것을 국민이 다 봐서 (국민이)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한 것”(2022년 2월1...
저소득 블루칼라의 표심은 어디에?제1404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신승한 이번 대선은 어느 때보다 중도층과 무당파의 공간이 좁았다. 유권자가 확 갈린 것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가 양극화된 것과 연관된다. 한국갤럽이 2022년 3월7일 실시한 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비율은 43%, ‘잘못하고 있다’는 50%였다. 이 ...
절묘한 민심, 모두가 패자제1404호 모두가 진 선거였다. 당선자는 있지만 승자는 없었다. 2022년 3월9일 대한민국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이하 당선자)를 제20대 대통령에 선출했다. 최종 득표율 48.56%(1639만 표). 탄핵 정국에서 촛불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룬 더불어민주당은 5년 만에 심판받았다. 87년 체제...
윤석열과 56명의 사람들제1404호 윤석열이 제20대 대통령 당선자가 되기까지 그의 주변에서 영향을 끼친 사람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했다. 56명에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라고 부르는 최측근 그룹부터 시작해, 과거 민주당에 있었던 인사까지 총망라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내부 최측근 그룹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소속 인사 △출신 ...
박지현의 용기에 혐오가 졌다제1404호 박지현(사진 왼쪽)의 용기와 변영주의 위로가 없었다면 이번 대선은 끝까지 얼마나 황폐했을까. 포연이 걷히고 난 자리에 그래도 폐허만 남은 게 아니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정의당과 심상정(오른쪽)이 없었다면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으리라는 점에서 깊은 고마움을 느낀다. 가장 정확하고 따뜻하게 부축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