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책망한 현종, 남탓만 하는 대통령제1432호 19살 왕은 즉위하자마자 도망쳤다. 1011년 1월1일 고려의 8대 국왕 현종(顯宗)은 거란(요나라)이 불태우는 수도 개경의 모습을 경기도 광주(廣州)에서 전해들어야 했다. 현종의 피란은 온전히 그의 책임 때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1009년 서북면 도순검사 강조가 정변을 일으켜 선대임금 목종...
두 분, 손 꼭 잡고 청와대로 들어가시길제1431호 와, 이런 사랑. 윤석열 대통령이 878억원에 이르는 영빈관 신축 예산안을 거둬들이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다. 무슨 욕을 먹더라도 일단 뭉개고 보는 분 아니었던가. 그런데 이번에는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철회를 지시했다. 그 큰 나랏돈 쓰임을 빈대떡처럼 뒤집는다는 비판도 아랑곳없었다. 김건희 여사에게 튀는...
윤 대통령의 졸속 ‘외교 참사’…혼돈의 외교 프로토콜제1431호 윤석열 대통령이 두 번째 해외순방에서도 ‘준비 안 된’ 외교 역량을 그대로 드러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을 하러 간 영국 런던에선 조문하지 못했고 “흔쾌히 합의됐다”던 한-일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있는 행사장을 찾아가 비공개로 진행했다. 미국 뉴욕에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적대적 공존제1430호 “지금부터 전쟁이다. 처절히 싸우겠다. 오직 할 수 있다는 신념이다. 비록 지더라도 후회는 없어야 한다. 처절히 하리라.”(1985년 5월20일 일기)“요즘 뭐 전쟁 아닙니까. 전쟁. 우리는 사실 전쟁할 생각이 없는데. (중략) 총 맞고 고문당하고 탄압을 당해서 모든 것을 잃어버린 (대한민국 ...
이대로라면 민주당은 계속 진다제1430호 2022년 8월 말, 더불어민주당 ‘새로고침위원회’는 활동을 마감하면서 ‘이기는 민주당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제목의 미래비전보고서를 발간했다. 새로고침위원회는 민주당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원인을 짚고 대안을 모색하려 학자·청년활동가 등 외부 위원 5명으로 꾸린 쇄신기구다. 진보·보수 양쪽에 걸쳐 있는 ...
조정훈 “김건희 특검법은 정치쇼” [뉴스 큐레이터]제1430호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특검법 통과의 ‘키맨’인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사진)이 이 법을 반대하기 때문이다.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을 배제하고 패스트트랙으로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키려 한다. 그러려면 법사위 재적 위…
꼬리 잡아 몸통 흔들던 이재명, 꼬리 잡힐까제1430호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2년 9월1일 보좌관에게 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이재명의 두 번째 ‘전쟁’이 시작됐다. 이번 전쟁의 상대도 검찰과 경찰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와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9월8일 이재명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
태양광의 그늘에 주목한 진보당의 반전제1430호 2022년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진보당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울산 동구청장을 포함해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17명이 당선됐는데, 4년 전 민중당(진보당의 전신) 이름으로 치렀던 제7회 지방선거 결과(기초의원 11명)와 비교해 양적·질적으로 차이가 크다. 진보당 약진에 대해 ...
‘적폐수사’라는 적폐의 쳇바퀴제1430호 “정치적 반대자들을 공격하겠다고 공언하지 말아야 한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정치인들이 적과 적수의 차이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 적수는 꺾고 싶은 상대이며, 적은 말살해야 할 상대다. 정치를 적수와의 관계가 아니라 적과의 대립 관계로 보면 민주정치는 작동하지 않는다.” -<위험한 민주주의>...
김순호 경찰국장의 전향과 적응의 회색지대제1429호 신진욱의 질문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 초대국장이 과거 노동운동 동료들의 정보를 경찰에 넘기고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 국장은 자신이 주체사상에 경도된 조직에 회의를 느껴 ‘전향’한 것이라고 했지만, 과거의 동료들은 그가 전향의 차원을 넘어 적극적인 ‘밀정’ 노릇을 했다며 그의 사퇴를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