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신과 싸워주십시오제704호 초짜 평론가가 <낙타>를 읽고 신경림 시인에게 드리는 편지 ▣ 신형철 문학평론가 선생님, 처음 인사드립니다. 신형철이라고 합니다. 첫인사를 지면으로 드려 송구합니다. ‘선생님’이라 말하고 나니 감히 제가 문학사로 걸어 들어가는 듯 무람합니다. 19...
아시아는 맥주다제704호 동남아 여행과 함께 추억을 담은 맥주들, 신선하고 독특한 맛으로 ‘맥주파’들의 마음을 사로잡네 아시아 맥주 맛여행 독일은 맥주에 관한 한 폐쇄적인 나라다. 독일인은 물과 맥아, 홉으로만 맥주를 만드는 ‘맥주 원료 순수령’을 거룩한 룰로 받든다. 고집스러운 그들은 다른 나라 맥주를 믿지...
아줌마들은 장르 놀이 중제703호 “너무 뻔해”라며 놀리지만 ‘미드’는 건너뛰는 그들을 위한 ‘드라마 스캔들’ ▣ 강명석 〈매거진t〉 기획위원 “너무 뻔해, 너무 뻔해!” 네 명의 아줌마가 웃는다. 사랑에 빠진 남녀는 남매 사이였고, 가벼운 병에 걸린 줄 알았던 연인은 시한부 생명이다. 한국...
90년대의 화려한 귀환제703호 ▣ 편집자 [한겨레 레드] 귀신을 속이지 그들을 속이진 못한다. 한두 해도 아니고 어언 20년, 척하면 척이다. 드라마를 보아도 수천 편을 보았으며 음반을 사도 수백 장은 사모았다. ‘어린 것들’의 ‘팬질’이 가끔은 우습...
친구야, 너와 야구해서 좋다제703호 한국 야구가 8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한 날 함께 웃은 이종욱·손시헌 선수 ▣ 김동환 <스포츠월드> 기자 hwany@sportsworldi.com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최종예선 한국과 독일의 경기가 ...
고구려벽화에 집시가 춤춘다제703호 안상복 강릉대 교수 “5~6세기 인도 ‘괴뢰자’의 재주와 하는 일이 장천 1호 벽화 내용과 거의 일치” ▣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플라멩코’ 춤이나 ‘떠돌이’를 흔히 떠올리게 되는 집시의 역사에 대해 우리가 아는 상식...
수선스런 마초들의 자멸극제703호 영화 <숙명>, 쫄깃한 대삿발의 ‘김해곤표’는 어디 가고 회 뜨는 소리만 난무하누나 ▣ 심영섭 영화평론가 복도. 깊숙한 터널의 끝. 네 사내가 방망이를 들고 비장한 발걸음을 한발 한발 옮기고 있다. 그것은 어둠의 길, 끝없는 길....
[출판] 생각의 목덜미를 꾹 잡아눌러라제703호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엉뚱한 소설작법서’ <연필로 고래 잡는 글쓰기> ▣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그의 표현에 따르자면) 자칫하면 스포츠 코너에 가 있는 <우아하고 감상적인...
영국 여자에게 어울리는 추리소설제703호 애거사 크리스티·엘리스 피터스 ‘황금의 계보’를 잇는 P. D. 제임스의 고독을 눈여겨보라 ▣ 태풍클럽 출판 편집자 최근 미국의 물량 공세에 밀리고는 있지만, 영국은 여전히 미국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근사한 추리소설들이 쏟아지는 나라다. 코넌 도일이 확립한 전통 아래,...
[컬처타임] <고다르의 과거, 현재, 현재> 외제703호 누벨바그의 젊은 혁명가가 노년에 그리는 자화상은 어떤 모습일까. 1960년대 프랑스 영화운동 ‘누벨바그’가 낳은 거장 장뤼크 고다르 감독의 근작을 만나는 ‘JLG/JLG: 고다르의 자화상 특별전’이 4월12~20일 서울 종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에는 고다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