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말로를 보라제703호 유인촌 신임 문화부 장관의 ‘코드 인사’ 퇴진 발언을 바라보는 미술계의 착잡한 심정 ▣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소설 <인간의 조건>을 쓴 프랑스 거장 앙드레 말로(1901~76)는 한국 언론에 친숙하다. ...
[새책] <끝없는 탐구> 외제703호 끝없는 탐구 칼 포퍼 지음, 박중서 옮김, 갈라파고스(02-3142-3797) 펴냄, 2만원 칼 포퍼는 1920년대 초 돌연 대학 공부를 중단하고 목수의 도제가 되었다. 머리 쓰는 일보다 몸 쓰는 일이 더 낫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
CCTV의 위로제703호 ▣ 안인용 기자 한겨레 매거진팀nico@hani.co.kr 또 하나의 리모컨과 이별했다. 우리 집 리모컨이 옆집 리모컨보다 일찍 사망하는 이유는 빛의 속도에 가까운 채널 재핑, 일명 ‘채널 신공’에 있다. 몇 개월 전 그날 새벽에도 거실에서 채널 ...
폭정은 영웅을 낳는다제703호 귀족 자제들만을 위한 과거를 포기한 홍경래, 세상을 향해 붓 대신 칼을 들다 ▣ 이덕일 역사평론가 조선 말기 관변 쪽은 홍경래(洪景來)를 서적(西賊), 또는 경적(景賊)이라고 불렀다. 서적(西賊)은 그가 봉기한 관서지역의 역적이란 뜻이...
그리운 얼굴로 돌아보라제703호 드라마가 패러디하고 어린 가수들이 부르는 90년대…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30대들이 동생에 열광하고 스타들과 함께 늙어가네 ▣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그리워라 1990년대, 노래라도 불러야 할 판이다. 여기도 ...
손톱만큼만 손톱 생각해주세요제702호 지나치게 ‘홀대’받거나 지나치게 ‘관리’받고 있는 손톱, 알고 보면 ‘건강 신호등’ ▣ 채윤정 자유기고가 lizard25@naver.com “손톱을 생각할 겨를이 손톱만큼도 없다.” 손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질문에 10년차 직장인이자 결혼...
이 사회에도 이분법만 존재하는가제702호 프리모 레비가 겪은 수용소처럼 ‘익사한 자’와 ‘구조된 자’만이 허락된다면 그 사회는 ‘절멸수용소’와 다를 바 없어 ▣ 로쟈 인터넷 서평꾼 http://blog.aladdin.co.kr/mramor ...
헐리우드도 엄마가 뿔 났다?제702호 아빠가 사라지고 남은 엄마와 딸 넷의 티격태격 적응기, 영화 <미스언더스탠드> ▣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남편이 사라졌다. 부인은 확신한다. 틀림없이 남편이 가출했다고. 젊은 비서와 바람나 도망갔다고. 당연히 ...
[컬처타임] <아비정전으로 장궈룽 추억하기> 외제702호 해마다 돌아오는 만우절이지만, 2003년 4월1일 만우절은 다시 돌아오지 못할 날로 남아 있다. 이날 홍콩 스타 장궈룽(장국영)이 자신이 출연한 영화 <아비정전>의 대사처럼 “발 없는 새”가 되어 하늘을 날았다. 그렇게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사랑을 잃고 나는… 분노하네제702호 떠나는 사람은 담담한데 버림받은 사람은 왜 비탄-자조-격노 ‘비용 많이 드는 감정적 반응’을 겪는가 ▣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저는 도저히 지금 제 운명의 수레바퀴를 감당할 수가 없어요. 손가락 마디마디가 아프고 입술은 바싹 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