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숨지 않는다>외 신간안내제1302호나는 숨지 않는다 박희정 외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1만5천원 약자들의 말하기를 기록해온 ‘인권기록센터 사이’가 스쿨미투 당사자, 한부모 여성가장, 홈리스 여성, 탈북여성, 장애여성 등을 만났다. 기록자들은 이들이 ‘소수자’ ‘피해자’라는 정의를 ‘주체자’ ‘행위자’로 바꾸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고...
실증의 탈을 쓴 역사부정론의 민낯제1302호나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이 없었다’ 등의 주장을 담아 논란을 부른 책 <반일종족주의>를 일부러 읽지 않았다. ‘말도 안 되는 주장은 관심을 주지 않아야 사라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탈진실의 시대, 역사 부정을 묻는다>(푸른역사 펴냄)를 쓴 강성현 성공회대 교수...
붉은 피가 낯설다?제1302호살다보면 종종 내게는 너무 익숙해서 언급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했던 일이 누군가에게는 지나치게 낯선 경험이거나 심지어 난생처음 겪는 일이라는 사실에 놀랄 때가 있습니다(물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놀랍습니다). 그 놀라움의 강도는 상대가 나와 맺는 친밀함의 강도가 높을수록 커지기 마련이며, 대개 큰 차이일…
이구아나야 우리를 잊어버려제1302호지금은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손녀딸 지우가 한 살 때 일입니다. 인천에 사는 큰손자 우진이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할머니 우리 집에 너무나도 귀여운 씽씽이를 보러 오시라고 합니다. 조금 있다가 작은손자 우혁이도 전화를 합니다. 씽씽이를 보러 오시라고. 씽씽이가 뭐냐고 물어도 와보시면 안다고 합니다. 어린놈들...
겨울에 바깥보다 더 추운 집에서 꾼 ‘악몽’제1302호남해에 이주한 우리 부부가 사는 집은 전형적인 시골집. 문을 열면 기다란 마루 뒤로 천장이 낮은 여러 방이 일렬로 나 있고, 문밖에는 마당과 텃밭, 창고가 있다. 앞으로는 산을, 뒤로는 대나무숲을 두고 집에서 조금 걸으면 바다가 펼쳐지는 이 집의 유일한 단점은 아주 춥다는 것. 새집에서 지낼 만하냐는 ...
박미선의 ‘미선 임파서블’제1302호Q. 다음 중 박미선과 관련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특정 문화 콘텐츠 등)을 고르시오. ① ○○은 내가 할게, ××는 누가 할래? ② 내 안의 박미선이 깨어난다. ③ 그렇게 즐겁지 않았으니까! ④ 사…사…사는 동안 계속 버시오. 정답. ① ② ③ ④ ...
사진 한장 안남은 조선 사회주의운동사 지도자제1302호안광천(安光泉)은 비밀결사의 최고 지도자였다. 일제강점기의 가장 강력한 항일 비밀결사 조선공산당의 책임비서였다. 1926년 12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그 자리에 있었다. 재임 기간이 10개월인 점이 눈에 띈다. 짧아 보일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그게 아니었다. 고등경찰과 밀정의 삼엄한 감시망에서 ...
‘세상물정’의 세계관제1301호4년 전 총선 때 녹색당 원내 진출이 확실하다는 얘기가 들려서 설레다가 개표 결과에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난다. 어, 분명 분위기 좋았는데? 나처럼 황망한 사람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한참 훑다가 문득 깨달았다. 내 타임라인은 내가 선별해서 구성한 이야기라는 것을. 이후 나는 내가 구독하는 뉴스와 ...
영화감독 모임 이름이 ‘샤머니즘’인 이유제1301호 제2·제3의 봉준호가 나올 수 있을까.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을 계기로 영화계에서는 ‘포스트 봉준호’가 나올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월17일 영화인 59명은 영화산업의 불균형을 해소하자는 ‘포스트 봉준호법’을 제안했다. CJ E&M 등 대기업 3곳이...
주디는 무지개 너머로 날아갔을까제1301호“Somewhere over the rainbow way up high/ There’s a land that I heard of once in a lullaby/ Somewhere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