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년들제577호 ▣ 김소희 기자 sohee@hani.co.kr 격세지감이다. 대니얼 헤니를 보고 “와 저런 남자 사귀어봤으면” 하는 게 분명 맞는데, 왜 “와 저런 아들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먼저 드냔 말이다. 정녕 내 청춘은 간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념을 깨는 ...
[컬처타임] <전율이 흐르는 ‘에쿠우스 카리스마’> 외제576호 연극열전 최우수 인기작품상 연극 <에크우스> 막 올라 지난해 1월 ‘2004년 연극열전’ 개막작 <에쿠우스>의 출발은 불운했다. 공연 이틀째 날 다이사트 역의 탤런트 김흥기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이었다. 당시 배역...
작전 명령, 진지를 구축하라제576호 젊은 작가 9명의 현주소를 밝히는 일민미술관 ‘사계청소전’다양하고 독창적인 작업으로 방해물 제거에 나섰다 ▣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우리 미술계의 얄팍함을 거론할 때 젊은 작가들에 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특유...
[새책] <대중독재의 영웅 만들기> 외제576호 대중독재의 영웅 만들기 권형진·이종훈 엮음, 휴머니스트(02-335-4422) 펴냄, 2만원 근대의 특정한 한 시기인 파시즘 체제에서 영웅의 이미지가 어떻게 변화돼왔는지를 파헤친다. 영웅을 둘러싼 신화, 영웅 숭배가 만들어지고 전승되는 과정과 메커니즘을 밝히...
[컬처타임] 연극 곳간에 종합예술 담는다제576호 개관 30년 삼일로 창고극장의 화려한 변신을 기대하라 ▣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국내에서 ‘젊은 연극’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극단 ‘에저또’가 1975년 봄 허름한 건물을 사들여 소극장으로 꾸며, 그해...
고층빌딩의 미학제576호 ▣ 김수현 기자 groove@hani.co.kr 내게 구조공학의 미학을 알려준 고층빌딩들이 있다. 서울 테헤란로에 있는 동부금융센터와 포스틸 사옥. 옆선은 공중에서 날렵하게 교차한다. 비정형적인 커튼월 벽면은 사선으로 끊어진다. 선이 예쁘게 잘 ...
[스크린 가라사대] 모든 것이 보여지는 그대로는 아니다제576호 ▣ 김도훈/ 씨네21 기자 모든 것이 보여지는 그대로는 아니다. 예를 들어 인간은 스스로를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존재라고 여겨왔다. 사실은 세 번째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지구에서 두 번째로 똑똑한 동물은, 물론 돌고래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
국립묘지를 보면 숨이 막힌다제576호 [한홍구의 역사이야기] 전쟁을 기념하기 위해, 그것도 계급별로 차별받으며 묻히는 사람들모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공간으로 열어놓으면 안되는가 ▣ 한홍구/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광복 60돌 기념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
뉴올리언스는 왜 늘 물먹는가제576호 허리케인의 방패막이가 됐던 늪지가 무분별한 개발로 망가져예측 모델 등 해결방법 논란 많으나 자연을 되살리는 게 열쇠 ▣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그날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거대한 해일은 뉴올리언스를 비켜가는 듯했다. 이때 안도...
항음주례를 만나다제576호 ▣ 김학민/ <맛에 끌리고 사람에 취하다> 지은이 hakmin8@hanmail.net 신화에 따르면, 중국에서 최초로 술을 마신 사람은 하나라의 시조 우(禹)임금이다. 그는 해마다 장마철이면 범람해 백성들에게 큰 피해를 주던 황하의 치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