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가라사대] <빨갱이들> 중에서제614호 ▣ 김도훈 <씨네21> 기자 투표는 이 나라의 대중적 아편이다. 4년마다 사람들은 진짜 고통을 둔화시킨다. <빨갱이들>(Reds·1981) 중에서 나처럼 축구가 주는 희열에 둔감한 사람에게...
출판사의 지킬과 하이드제614호 낮과 밤의 모습이 달라지는 편집자들, 이거 직업병일까 ▣ 임은실 김영사 편집부 실장 얼마 전 우리 회사의 한 남자 직원이 여장을 하고 아침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길게 곱슬거리는 갈색 가발을 쓰고 나타난 것이다. 회의장은 잠시 비명과 웃음...
퀸카는 수산시장 앞치마를 입는다제614호 패션리더를 위한 안내서 ‘퀸카 만들기 대작전’ ‘패션 7080’… 등산양말에 구두를 매치하라, 외모 차별 없는 세상이 오리니 ▣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 출산드라 교주님께서 일찍이 예언하신 바 있다. “이 세상에 날씬한 것들...
[출판] 최일남이 주는 행복제614호 13년 만의 구수한 산문집 <어느 날 문득 손을 바라본다> ▣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소설가 최일남씨가 13년 만의 산문집 <어느 날 문득 손을 바라본다>(현대문학 펴냄)를 ...
[내가 반해버린 문장] 나는 사회주의가 실패한 이유가 당 간부들을…제614호 ▣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나는 사회주의가 실패한 이유가 당 간부들을 자전거 원정 여행에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메리카 자전거여행>(홍은택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김훈의 <...
하마 사투리가 주인공이오제614호 로맨틱 드라마부터 퀴즈쇼까지, 알토란 토속어 넘실넘실…여주인공 입에서 나오는 오묘한 말이 풍부한 감정 부르네 ▣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노현정님께서는 우리의 언어생활을 지도해주신다. <상상플러스>(한국방송, 화 ...
[컬처타임] < ‘한국미술 100년’의 2부를 알린다 >제614호 국립현대미술관 특별 기획전… 한국전쟁 이후의 이승택·육근병·오윤 작품 등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개최했던 ‘한국미술 100년’전이 해를 바꿔 2부 타이틀을 달고 다시 열린다. 지난해 열린 ‘한국미술 100년’(1부)이 20세기 초입부터 6·25 전쟁까지의 ‘근대’...
비열한 세상 순진남들의 잔혹사제614호 신작 <비열한 거리> 선보인 영화감독 유하, 그의 남자들 …병두와 <말죽거리…> 현수의 순수성이 폭력과의 불화를 불렀나 ▣ 김봉석·대중문화평론가 <비열한 거리>의 병두는 건달이다. 건달이나, 조폭이나...
[컬처타임] < 독일 영화에서 한국산 뮤지컬로 > 외제614호 여자 탈옥수 4명의 록밴드 이야기, 뮤지컬 <밴디트> 국내 제작진이 영화 <밴디트>의 기억을 뮤지컬로 만들어 세계 초연한다. 여자 탈옥수 4명의 록밴드 이야기를 우리 작품으로 만든 셈이다. 영화 <밴디트>가 독일의 감수성으...
붙임성 좋은 친구는 환영받는다제614호 ▣ 반이정 미술평론가 http://dogstylist.com 청테이프의 기능을 한낱 대자보 부착에 한정짓는 건 이들의 관록을 모욕하는 짓입니다. 푸른 제복이 웅변하듯 청테이프는 본디 2차 대전 때 군수품에 대한 방수와 임시방편적 보수를 위해 투입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