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집시다, 쫌제1413호 2022년은 5년 주기의 대선과 4년 주기의 지방선거가 3개월 간격을 두고 치러지는 해다. 새 정부 출범 뒤 22일 만에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대선의 자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은 ‘대선 2라운드’ ‘윤심’ ‘명심’ 같은 얘기만 주고받는다. ‘풀뿌리 민주주의’나 ‘지역정치 활성화’ 같은, ...
조례가 바꾸는 세상제1413호 땀이 안경테에 송골송골 맺혔다. 머리에 동여맨 손수건도 젖었다. 청소노동자 김기남(가명)씨가 장갑을 낀 손으로 하나하나 쓰레기를 분류했다. 75ℓ짜리 ‘사업장폐기물봉투’가 가득 찼다. 쓰레기가 담긴 봉투의 체감무게는 4~5㎏. 양손에 하나씩 들면 한 번에 드는 무게가 10㎏ 정도다. “예전처럼 10...
기후정의 조례를 보여주마제1413호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은 선거용품이나 선거 방식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기후위기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모든 진보정당이 공유하는 핵심 의제의 하나다. 2019년 3월 전세계 125개국에서 ‘기후위기 해결’을 외치는 시위가 동시다발로 열린 뒤, 2020년 시민단체 ‘기후위기비상행동’이 만들어지고 대통령의 ...
쓰레기 만드는 선거, 이제 그만제1413호 ‘이 명함은 코팅되지 않았고 사탕수수를 원료로 만들었습니다.’2022년 5월10일 아침 8시, 서울 마포구 대흥역 3번 출구를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의 손에 이숲 녹색당 예비후보(서울 마포구의원 출마)의 명함이 들렸다. 명함에는 위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이 명함은 다른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의 명함과 다르...
주민투표로 경비실에 에어컨이 생겼어요제1413호 “더운 날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데 밖에서 청소하고 오면 덥죠. 우리가 하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지만 다 노인네들이니까.”서울 노원구 ㅅ아파트 경비노동자 최아무개(75)씨는 5년 전 경비일을 시작했다.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라’는 그의 일은, 한여름 땡볕 아래 하기엔 꽤 힘든 일이다. 1층 ...
동네의, 동네에 의한, 동네를 위한 정치제1413호 2021년 10월17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공연장. 영등포 주민 30여 명이 모여 ‘지역정당’을 표방하는 ‘직접행동영등포당’을 창당했다. 이 당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같은 전국정당이 아니다. 당의 구성원인 주민들이 그 지역 문제에만 집중하는, 말 그대로 지역정당이다. 지역정당은 최근...
소득주도성장 행장기(記)제1412호 5년 전, 이런 말을 건네는 첫마음이 있었다.“실직과 카드빚으로 근심하던 한 청년은 부모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 이렇게 썼습니다. ‘다음 생에는 공부를 잘할게요.’ 국민들의 고달픈 하루가 매일매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정부’가 아니라 ‘국민에게 필요한 일은 하는 정부’입니다.”(문재인…
시도조차 안한 문재인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제1412호 “우리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국가균형발전의 엔진을 다시 힘차게 돌려야 한다. 우리 정부는 노무현 정부보다 더 발전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다.”(2018년 2월1일 ‘국가균형발전 비전과 전략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발언) “우리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다방면에서 강력한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
소득주도성장기 ②, 잊혀진 첫마음제1412호 *1부 '소득주도성장 오답노트를 쓰다'(링크 삽입)에서 이어지는 기사입니다.https://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1973.html5년 전, 이런 말을 건네는 첫마...
소득주도성장기 ①, 탄생과 좌절제1412호 5년 전, 이런 말을 건네는 첫마음이 있었다.“실직과 카드빚으로 근심하던 한 청년은 부모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 이렇게 썼습니다. ‘다음 생에는 공부를 잘할게요.’ 국민들의 고달픈 하루가 매일매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정부’가 아니라 ‘국민에게 필요한 일은 하는 정부’입니다.”(문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