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꾼 모여 ‘제주인’제1123호 ‘종이매체의 위기’라는 말이 지겨워진 시대에 창간호부터 완판을 기록해온 잡지가 있다. <리얼 제주iiin>(이하 <제주인>)이 그 주인공이다. ‘iiin’은 ‘나는 지금 섬에 있다’(I’m in island now)의 영어 문장을 줄인...
언론을 바꿔 세상을 바꿀 순 없다제1121호 “권력은 이미 시장으로 넘어갔다”고 말하던 대통령 시절, 그는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었다. 대통령은 종종 언론 개혁의 투사를 자처했다. 세상의 질서가 강고한 ‘8:2’로 재편된다는 사회과학이론이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그는 그게 다 틀렸다고 말한다.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언론 개혁에 관심이 많은 대통...
싸움을 증언하는 눈제1120호 말보다 사진으로 말하는 게 더 편할 세 사람이었다. 첫 번째 사진가 박승화 기자는 학생 때부터 거리에서 사진을 찍었다. 지금 <한겨레21> 사진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사진집 <싸움>을 발간했다. 1989년부터 거리에서 찍은 사진들을 모았다. 두 번째 사진...
리얼 뉴스가 온다제1118호 이전까지는 두 단어가 중요했다. ‘모바일’과 ‘퍼스트’. 현재 언론사의 핵심 화두다. 독자들은 기사를 스마트폰 등 모바일(이동 환경)에서 본다. 뉴스 소비자가 아침 신문이나 밤 9시 텔레비전 뉴스를 기다리지 않으니, 기사를 묵히지 말고 모바일에 퍼스트(먼저) 발행하자는 게 언론사들의 전략이다. ...
“신문이 죽어도 괜찮다”제1116호 오전 9시30분. 에디터 10여 명이 각자 컵을 들고 방에 들어왔다. 가장 먼저 와 있던 사람은 오드리 쿠퍼 편집국장이었다. 회의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 뉴스 웹사이트 보고부터 시작했다. 어떤 기사가 온라인 뉴스 사이트를 ...
기사로 만든 연극 한 편 보실래요?제1116호 “탐사보도센터의 임무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삶을 증진시키기 위한 행동을 만들기 위해 탐사취재와 혁신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대중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미국 탐사보도센터( The Center for Investigative Reporting) 홈페이지) 지난...
데이터 공룡의 등에 오르는 방법제1114호 “여기 맨날 사진으로 보던 데잖아! 구글대표 이미지!” 지난 5월16일, 우리는 ‘우버’를 타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1시간을 달려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플렉스에 입성했다. 세계에서 가장 이용자가 많은 검색엔진 ‘구글’과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만든 곳, 구글의 본거지였다. 우버...
‘짐승’을 위한 변명제1111호1994년 창간 이후 22년째 <한겨레21>의 사진을 책임진 기자가 있다. 세월호, 쌍용차, 강정마을, 밀양… 약자들의 싸움이 벌어지는 현장에 가면 늘 카메라를 든 그와 마주치곤 한다. 박승화 사진부장이다. 포토저널리즘과 ‘사진쟁이의 윤리’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박승화 사진부장...
“특종은 어떻게 나오냐고요?”제1108호<한겨레21> 교육연수생 3기가 시작됐다. 이들은 시사주간지 <한겨레21>과 일간지 <한겨레> 기자들의 특강도 듣는다. 현장 취재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한 차례 배운다. 첫 번째 특강은 정은주 기자가 맡았다. 세월호 참사 취재에만 2년을 쏟은 ...
갈릴레이처럼 창의적으로, 모비딕 사냥만큼 끈질기게제1107호 미디어 시장은 레드오션 중의 레드오션이다. 신문·방송은 원래부터 많고, 새로 만들어진 인터넷언론도 차고 넘친다. 블로그와 유튜브 등 1인 미디어까지 합치면 수를 헤아리는 건 포기해야 한다. 수많은 미디어와 경쟁해서 광고를 얻고, 기사 클릭 수를 높이려다보니 많은 미디어가 저널리즘보다 기사 어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