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김남일의 ‘기울어진 저울’ 외제953호기울어진 저울 이춘재·김남일 지음, 한겨레출판 펴 냄, 1만4천원 법조팀 기자로 잔뼈가 굵은 두 저자가 발과 귀로 쓴 취재기. 지난 10년간 사법개혁의 시도 와 좌절을 정리했다. 특히 참여 정부 초기 사법개혁의 일환으 로 등용된 ‘독수리 5형제’라 불 리는 개혁적 법관들과 이용훈 대법원장을 중심에 놓고...
세상 모든 ‘재투성이’에게 바침 제953호그림 형제의 <재투성이>(Aschenputtel)는 우리에게 프랑스 문필가 샤를 페로 버전의 <신데렐라>로 더 잘 알 려져 있다. 샤를 페로는 그림 형제보다 100년 앞서 유럽 에 전승되는 민담을 수집해 책으로 펴냈다. 페로의 책에 실린 <...
해먹는 놈 너무 많은 이라크제952호“국민 여러분, 지금 이 시간 제 명령에 따라 용맹스런 미군 장병들이….” 그러니까, 2003년 3월20일 새벽이었다. 현지에선, 채 날이 밝기도 전 깜깜하던 시각이었다. 등이 이라크 침공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을 생방송으로 전한 게 말이다. 그로부터 8년8개월...
그랜드투어 외제952호그랜드투어 설혜심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2만3천원 ‘그랜드투어’는 근대 초 유럽의 청소년들이 교육의 일환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을 장기간 여행하던 것을 일컫는 용어. 저자는 당시 여행을 떠났던 그랜드투어리스트들이 부모와 주고받은 편지, 동행 교사가 남긴 글 같은 개인적인 기록부터 여행 ...
“인류는 원전을 제어할 수 없다”제952호그날 이후, 모든 것이 변했다.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라는 가면을 쓰고 있던 핵(원자력)발전의 가공할 민낯에 인류는 경악했다. 몇몇 국가들은 탈핵을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고, 독일과 대만 등은 그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탈핵, 인간 자유와 존엄에 대한 문제 대재앙의 진원지 ...
‘디아스포라’에 관한 연대기제951호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제2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노라고 역설했다. 그의 취임 일성은 어느 누구에게는 ‘복원’을 향한 비장함으로 다가올 테지만, 다른 누구에게는 ‘퇴행’에 대한 두려움으로 닥쳐올 것이다. ‘제2 한강의 기적’은 확실히 향수 어린 수사 그 이상이다. 지금의 정책과 제도, 문화에까지 구석구…
위대한 바다- 지중해 2만년의 문명사 외제951호 위대한 바다- 지중해 2만년의 문명사 데이비드 아볼라피아 지음, 이순호 옮김, 책과함께 펴냄, 4만8천원 이동과 양식의 통로가 된 지중해의 실용적 중요성과 제국들의 흥망에서 지중해가 담당한 역동적 역할을 강조한 이 책은, 선원·상인·이주민·해적·순례자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하는 선사시대부터 21...
과묵한 ‘건맨’ 위대한 거장 되다제951호나는 그의 빅팬이다. 이 말은 이 글이 객관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그에 대한 애호를 숨긴 채 그를 품평할 자신이 내겐 없다. 사실 그의 팬이라는 말은 마치 비틀스의 팬이라는 말처럼 별다른 취향을 보여주지 못한다. 그는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데다 심지어 “민주당 지지자가 다수인 ...
김욱의 ‘정치는 역사를 이길 수 없다’ 외제950호정치는 역사를 이길 수 없다 김욱 지음, 개마고원 펴냄, 1만3500원 무엇이 정치인들을 사과하게 하는가? 그 사과엔 어떤 역사적 의미가 있는가? 지난 대선 주요 후보자들의 사 과 릴레이에서 출발한 저자의 이런 물음은 한국 현대 사에 기록된 주요 정치적 사과들에 대한 탐색으로 이 어진다. 일본...
채식주의의 ‘불편한 진실’제950호눈앞에 잘 익은 사과가 있다. 별 생각 없이 한입 베어 문다. 당신은 평범한 식생활을 하는 일반인이다. 그러나 죽임당한 소보다 땅에서 자란 사과를 먹는 게 도덕적이라는 판단 끝에 사과를 한입 깨어문다면 당신은 채식주의자다. 지구 반대편의 굶주린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사과를 집어든 당신 역시, 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