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포스는 커다란 바위를 산꼭대기로 밀어올리는 일을 멈출 수 없다. 바위가 정상에 도달한 바로 그 순간 다시 굴러 떨어지기 때문이다. 북핵을 둘러싼 대결과 갈등도 협상을 통해 힘겹게 합의에 이르긴 하나,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위기-파국-반전(협상)-합의’는 끝을 맺지 못한 채 그 과정을 반복한다.” 마지막 협상이라는 관점 필요 ‘신들의 제왕’ 제우스의 미움을 받아 억겁의 형벌에 처해진 시시포스가 살아남는 방법은 단 하나다. 형벌의 굴레를 상징하는 바위를 깨뜨려버리면 그만이다. 강 기자는 이렇게 썼다. “북-미는 이미 2007년 (핵 폐기의 최종단계로 갈 수 있는) ‘엔드게임’ 단계에 있었다. 전쟁을 내건 협상이기에 위험한 도박일 수 있다. 그러나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이 반영돼 있는 건 분명하다. ‘협상은 무의미하다’가 아니라, 더 이상의 협상은 없으며 이번이 지난 20년의 핵협상을 최종적으로 종결짓는 마지막 협상이라는 관점이 필요한 이유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시시포스는 커다란 바위를 산꼭대기로 밀어올리는 일을 멈출 수 없다. 바위가 정상에 도달한 바로 그 순간 다시 굴러 떨어지기 때문이다. 북핵을 둘러싼 대결과 갈등도 협상을 통해 힘겹게 합의에 이르긴 하나,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위기-파국-반전(협상)-합의’는 끝을 맺지 못한 채 그 과정을 반복한다.” 마지막 협상이라는 관점 필요 ‘신들의 제왕’ 제우스의 미움을 받아 억겁의 형벌에 처해진 시시포스가 살아남는 방법은 단 하나다. 형벌의 굴레를 상징하는 바위를 깨뜨려버리면 그만이다. 강 기자는 이렇게 썼다. “북-미는 이미 2007년 (핵 폐기의 최종단계로 갈 수 있는) ‘엔드게임’ 단계에 있었다. 전쟁을 내건 협상이기에 위험한 도박일 수 있다. 그러나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이 반영돼 있는 건 분명하다. ‘협상은 무의미하다’가 아니라, 더 이상의 협상은 없으며 이번이 지난 20년의 핵협상을 최종적으로 종결짓는 마지막 협상이라는 관점이 필요한 이유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