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사, 제국주의의 역사제981호‘세계화된 지구 제국의 메트로폴리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 전체를 영향권으로 삼는 제국’. 20세기는 미국의 세기였다. 경제와 군사에서부터 라이프스타일과 언어,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미국은 ‘세계의 거울’이었다. 미국은 전범이자 교본이었고 기준이었다. 미국이 오늘날 거대한 제국으로 패권적 지위를…
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 외제980호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 서천석 지음, 김영사 펴냄, 1만4800원 우리 각자가 고단한 인생을 살아오며 알게 모르게 생긴 많은 마음속 상처에 새살이 돋을 수 있게 해주는 연고 같은 책. 삶의 어려움 극복하기, 행복해지는 기술, 인간관계, 감정의 문제, 하루 일상을 잘 사는 법, 마음의 병에...
‘권력기구’가 곧 자본이다제980호경제민주화는 시작도 되기 전에 끝이 났다. 취임 반년,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은 시나브로 폐기되거나 미뤄졌다. 역시나 이 정부는 재벌에게 엄포 한 번 못 내고 꼬리를 내렸다. 지난 대선의 가장 뜨거운 쟁점이었던 경제민주화는 하나의 신기루에 불과했던 것인가. 하긴 누구의 말대로 이미 권력은 시장으로 ...
세계 문학 속 지구환경 이야기 1·2-외제979호세계 문학 속 지구환경 이야기 1·2 이시 히로유키 지음, 안은별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각 권 1만6500원 이 책은 30년 취재 경력의 베테랑 환경생태기자인 저자가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낸 재해와 파괴의 현장에서 얻은 그만의 눈으로 본 세계 문학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길가...
프로이트에 관한 정신분석학제979호무의식, 에고, 슈퍼에고, 이드,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성기기…. 이같은 용어를 ‘무의식’적으로 사용할 만큼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우리에게 이미 하나의 도그마가 되었다. 무의식의 발견을 통해 이성적 거대서사에 숨겨진 병리적 측면을 다채롭게 드러냄으로써 인간 이해의 인식적 차원을 ...
대니얼 엑스트 ‘자기절제사회’ 외제978호자기절제사회 대니얼 엑스트 지음, 구계원 옮김, 민음사 펴냄, 2만5천원 산업화 이후 치명적인 유혹이 우리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저자는 수많은 사례들 통해 오늘날의 유혹 과잉 상황을 진단하고 그에 맞설 다양한 전략을 제시한다. 이 책은 매일 넘쳐나는 유혹과 싸워야 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비참하고도 위대한 삶들제978호“몇 주 전에 압둘은 이곳에서 한 소년이 플라스틱을 분쇄기에 넣다가 손이 잘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소년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끝내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손목에서 피가 철철 흐르고 밥벌이 능력도 그렇게 잘려나갔건만, 소년은 공장 주인에게 빌기 시작했다. ‘사아브, 죄송합니다. 이걸 신고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일은…
누가 일베의 ‘인큐베이터’인가제977호‘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는 한국 사회에서 과잉 상태이면서 동시에 과소 상태다. 그들에 대한 (부정적인) 관심과 호명은 그들의 실재에 견줘 분명 차고 넘친다. 사이트를 강제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는 건, 그들이 누군가에게는 현존하는 체제 위협 세력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들은 오프라인에 ...
기술과 문명-외제977호기술과 문명 루이스 멈퍼드 지음, 문종만 옮김, 책세상 펴냄, 3만2천원 기계는 선인가 악인가? 기술의 역사를 문명사적 관점에서 고찰한 이 책은 이같은 물음에 훌륭한 통찰을 제공한다. 기술·과학·철학·금융·상업 등 다양한 전통에서 생겨난 기술 진보의 사회적 실천의 장을 종횡무진 누비는 저자는 “난마처럼 얽혀…
너도 뺏었고 나도 뺏었다제977호필립 마이어의 <더 선>(임재서 옮김, 올 펴냄)은 버거운 책이었다. 상징과 억센 의미들이 빈틈없이 엮여 있는 이런 책이 요즈음 읽힐까? 포장을 벗기면 빈 상자만 남는 소설이 넘치는 마당에. 그러나 나는 이 묵시록을 사람들에게 소개하리라 결심했다. 덕분에 우리가 따라다닌 미국이라는 거인의 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