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나라한 ‘자본주의의 시들’제1004호광고의 역할은 단순히 물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상품을 소유하지 못함을 사람들이 문제로 느끼게 만드는” 역할을 광고는 맡는다. 소비자와 욕구를 창조해내야 하는 것이다. 상품의 세계를 신화화하고 계층 상승에 대한 욕망을 자극함으로써. 지금부터 100여 년 전, 한국에 ‘소비자’가 처음 생겨날 때부터 그…
피터 트라튼버그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서〉 외제1003호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서 피터 트라튼버그 지음, 허형은 옮김, 책세상 펴냄, 1만3500원 ‘미국의 도스토옙스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로 사랑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은 책. 사랑하는 고양이 비스킷을 찾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뉴욕주까지 수천km를 날아가는 동안 사라진 고양이처럼 ...
조르주 미누아 〈자살의 역사〉 외제1003호자살의 역사 조르주 미누아 지음, 이세진 옮김, 그린비 펴냄, 2만9천원 크게 중세·르네상스·계몽주의 시대로 구분되는 16~18세기 유럽 사회의 계급적·철학적·개인적이었던 자살 원인과 수단의 실례를 이야기하며, 당시 자살이라는 행위가 어떻게 심판되고 평가됐는지를 추적했다. 프랑스 역사학자인 저자는 당대...
사랑과 지성을 지닌 이의 특권제1003호“사랑은 어루만진다. 사랑은 할퀸다. 상처를 내는 것도 사랑이고, 상처를 아물리는 것도 사랑이다. 사랑은 약이면서 독이다. 사랑은 두 사람의 코뮤니즘이다. 그것이 때로 독일지라도, 덧없는 상호구속적 코뮤니즘일지라도, 사람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다.” “정열의 시발역이고 종착역” &...
강준만 〈우리도 몰랐던 우리 문화〉 외제1002호침묵의 거리에서 1~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민음사 펴냄, 각 권 1만2천원 한여름 학교에서 벌어진 한 소년의 죽음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인간 군상의 파노라마. 단순한 사고사나 자살인 줄 알았던 죽음에 잔혹한 학교폭력이 결부됐을지도 모른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학교, 유가족, 가해 학생, ...
이정우 〈약자를 위한 경제학〉 외제1002호약자를 위한 경제학 이정우 지음, 개마고원 펴냄, 1만6천원 이 책은 경쟁과 이기심을 강조하는 ‘오른쪽 경제학’이 장기적으로 결코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불평등은 결국 경제성장을 저해하며, 경쟁만을 강조하면 효율은 사라진다는 것이다. 참여정부에서 정책실장을 지낸 저자는 현실의 여러...
탈핵은 그 자체로 대안이다제1002호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후쿠시마 이후에도 일본은 핵발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2월 도쿄도지사 선거에서도 탈핵은 주요 이슈가 되지 못했다. 탈핵을 내세운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는 3위로 낙선했다. 체르노빌보다 더한 재앙을 당한 일본에서 핵에 대한 사람들의 불감증이 여전한 것은 불가사의한 일이...
최종규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제1001호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최종규 지음, 철수와영희 펴냄, 1만3천원 저자가 지은 어린이용 아름다운 우리말 사전. 24가지의 숲이나 우리 삶과 가까운 주제를 통해 우리말에 대한 이야기를 가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봄까지꽃, 나물, 푸성귀, 남새 등 우리말을 찾아보려는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이야...
정창석 〈만들어진 신의 나라〉 외제1001호좋은 유럽인 니체 데이비드 패럴 크렐·도널드 L. 베이츠 지음, 박우정 옮김, 글항아리 펴냄, 2만8천원 미국의 니체 전공 교수 데이비드 패럴 크렐과 사진작가 도널드 L. 베이츠가 의기투합해 유럽 곳곳에 흩어진 니체의 집필 장소를 답사하며 그곳의 풍경을 사진으로 찍고 다시 글로 뽑아냈다...
“현존하는 것이 진리일 리는 없다”제1001호1917년 10월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사회주의혁명이 일어난 지 이제 1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지난 100년 동안 우리가 ‘좌파’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생각과 궤적을 하나의 줄기로 엮어보려 한다면, 그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20세기는 에릭 홉스봄이 ‘극단의 시대’라고 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