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복 터지게 사는 ‘시인의 가족’제1010호“바느질, 글쓰기를 하니까 맘이 좋다. 한 가지 하면 또 한 가지 생각나고 해놓고 봉게 더 좋다. 어치게 니가 그렇게 생각을 잘해서 나를 풀어지게 해놨냐.” 어머니는 이야기를 하고 부인은 그 말을 적고 남편은 그 글을 엮었다. 그렇게 ‘섬진강 시인’ 김용택씨의 가족은 <나는 참 늦복 터졌다&g...
박석무 〈다산 정약용 평전〉 외제1009호다산 정약용 평전 박석무 지음, 민음사 펴냄, 3만원 평생 다산 연구에 몸 바친 저자가 집필했다. 10여 년 전 나온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서문에서 저자는 시간에 쫓긴 부끄러움과 아쉬움을 피력한다. 책을 펴낸 뒤 다산연구소를 만들어 10여 년의 연구를 더해 ‘평전’이라...
김영준·최강욱 〈옹호자들〉 외제1009호옹호자들 김영준·최강욱 외 지음, 궁리 펴냄, 1만8천원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민간인 불법사찰, 용산 참사 등 사건을 맡아 국가라는 거대한 권력에 맞섰던 변호사들의 기록. 그들은 왜 이런 사건들이 일어났고, 그동안 우리 사회가 소중하게 지켜온 기본권이 어떻게 후퇴됐는지 되짚어본다. 김보슬 MBC...
‘국민을 적으로 아는’ 나라제1009호2014년 4월16일, 승객 476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선장은 승객의 안전은 뒤로한 채 제일 먼저 탈출하고 승무원들은 승객에게 대피하라는 안내방송도 하지 않았다. 정부도 대형 참사 앞에서 부실한 재난 시스템을 드러냈다. 6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1950년 한국전쟁이 ...
정혜윤 〈그의 슬픔과 기쁨〉 외제1008호그의 슬픔과 기쁨 정혜윤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1만5천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26명의 구술을 바탕으로 한 르포르타주 에세이. ‘산 자’와 ‘죽은 자’, 희망퇴직자, 징계 해고자 등을 만나 그들의 슬픔과 기쁨, 책임감, 우정 등을 담아냈다. 한 개인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사건 앞에 놓인 평범...
손석춘·지승호 〈이대로 가면 또 진다〉 외제1008호경제가 성장하면 우리는 정말로 행복해질까 데이비드 C. 코튼 지음, 김경숙 옮김, 사이 펴냄, 1만8900원 경제성장 논리의 왜곡된 진실을 파헤친 책. 저자는 경제가 성장하면 빈곤이 사라지고 복지가 향상되고 모두가 잘살게 될 거라는 생각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경제성장률 ...
엘리트 형제의 엘리트 교육 향한 돌직구제1008호형제는 신랄했다. 공부를 잘한 덕에 엘리트의 길을 걸어온 그들이 왜곡된 엘리트주의와 줄세우기식 교육의 문제를 비판한다. 욕먹을 각오하고 “하늘 보고 침뱉기”를 한다. 그들은 바로 괴짜 물리학자 김대식 교수와 삐딱한 법학자 김두식 교수. 형제 교수의 대담을 엮은 <공부 논쟁>. 스스로를...
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 밤 산책〉 외제1007호찰스 디킨스 밤 산책 찰스 디킨스 지음, 이은정 옮김, 은행나무 펴냄, 1만1천원 영국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찰스 디킨스의 에세이집. 유독 물질로 인해 병든 공장 노동자, 가난한 이들의 주머니를 털어먹는 경마 사기꾼들, 장기 실업자인 남편 대신 삯일로 식구들의 입에 풀칠을 하는 여인...
크리스토퍼 래시 〈진보의 착각〉 외제1007호진보의 착각 크리스토퍼 래시 지음, 이희재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3만5천원 미국의 역사학자이자 비평가인 저자는 역사학·정치학·사회학에서 다뤄온 진보의 개념을 점검하고 진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나선다. 지금 진보에 필요한 것은 한계를 명확하게 직시하는 ‘서민의 철학’이라고 주장한다. 이 시대 지식…
푸틴의 제국을 폭로한 ‘러시아의 양심’제1007호“우리 민주정치는 계속 기울어가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아무것도 국민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푸틴의 손에 달려 있다. 권력의 중심화, 관료집단의 주도력 상실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러시아 신문 <노바야 가제타>의 기자였던 안나 폴릿콥스카야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안보정책과 체첸 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