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나라에 떨어진 핵폭탄들제1031호“오늘도 대한민국에서는 한글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것도 냉전, 즉 저 밑바닥에서 적이 스멀스멀 기어나오며 싸우는 보이지 않는 전쟁이 아니라 우리 눈앞에서 열띤 전투가 벌어지는 열전 중이다. 한글전쟁은 그 본질이 문자 전쟁이요, 문화 전쟁이다.” 한글날을 맞아 출간된 <한글전쟁>(김흥식 ...
‘싸가지 없는 진보’의 반대말?제1030호“(오바마가 승리한) 2008년 대선은 장승을 깎아서 내도 민주당이 승리하게 돼 있던 선거였다. 2007년 우리나라 대선에서 온갖 의혹과 창피한 문제가 많았던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던 것도 비슷한 맥락이었다.” 오바마 정권 핵심 인물들의 “진면목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책 <부패 문화> ...
‘아나키스트식 유연체조’ 해보실래요?제1029호아나키스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미국 예일대 정치학과 교수이자 아나키스트인 제임스 C. 스콧이 쓴 <우리는 모두 아나키스트다>(여름언덕 펴냄)는 아나키즘이 뿌리를 둔 자유와 협동의 세계관으로 바라본 세상을 그린다. 저자는 이를 ‘아나키스트적 사시(斜視)’라고 불렀다. ...
잔악성이 세계를 덮고 있다제1028호6월 ‘이슬람국가’의 이라크 대공세, 6월29일 ‘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ISIS) 창설 선포, 9월1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내전 개입 선언…. 최근 중동 위기의 원인을 알자고 치면 다시 2001년 9월11일, 아니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2003년 3월로 돌아가는 ...
당신은 말하고 우리는 듣습니다제1027호“상품은 스스로를 사용가치로 실현시킬 수 있기 이전에 자신을 가치로 실현시켜야만 한다. 한편 상품은 스스로를 가치로 실현시키기 이전에 자신의 사용가치를 입증해야만 한다.” 마르크스가 ‘판매’에 대해서 한 말은 <자본론>에서 이 말뿐이다. 상품에 내재한 가치는 판매라는 엄청난 ‘도약’을 통해서만이 실현된다....
더불어 살기 위한 ‘녹색 강령’제1026호미국 뉴욕 광고업계에서 일하던 시나 테이켄은 삶을 재부팅하고 싶었다. 그는 1년간 ‘새 옷 안 사기’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그렇게 절약한 돈(매일 1달러씩)을 비영리재단 아칸샤재단(인도에서 빈민가 어린이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에 기부하기로 한다. 친구가 검정 원피스를 장만해주었고, 시나는 이 ‘흔한’ 옷 하…
우리는 모두 잠재적 디아스포라 제1025호 익숙한 일상, 세계에 대한 친밀감, 내일도 오늘처럼 흘러가리라는 기대는 환상이다. 서로를 알면 알수록 거리가 생기고 “우리는 모든 타인과 나란한 보편”이라는 메를로 퐁티의 말처럼 때론 자기 자신조차 낯설게 느껴진다. 이방인의 삶에 대한 묘사는 더 이상 여행자, 국외자 등 이방인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주로 ...
성난 대중과 공명하는 ‘성난 인문학’제1024호전남 장성 노인요양병원 화재, 광주 도심 소방헬기 추락,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윤 일병 사망사건….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비극적인 사건·사고는 끊이지 않는다. 이를 지켜보는, 대한민국호에 탄 사람들의 절망감과 무기력증은 깊어가고 사회구조에 대해 불안은 커지고 안전망 미비에 ...
건설업자 김 사장과 싱크홀제1023호“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길을 잃으면 무조건 건물 밖으로 나가라”는 말이 있다. 안에서는 언제까지고 길을 찾아 뱅글뱅글 돌 수밖에 없는 이 낯선 건물은 그나마 밖에서 봐야 구조가 잡힌다는 뜻이다. DDP에서 길을 잃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한데 그 점에서만은 “DDP는 유동성과 복합성을 ...
조용필·이선희·god 컴백 시대제1022호장혁과 장나라가 다시 연애를 한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MBC)는 2002년 <명랑소녀 성공기>의 재탕이다. 최지우와 권상우도 다시 연애를 한다. <유혹>(sbs)의 둘은 2004년 <천국의 계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