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국 대학의 이야기제1021호대학의 영리사업체화, 취업률 등 각종 통계수치를 내세운 학교 홍보, 직업교육 과목의 증가, 취직을 위한 진학…. 학문의 전당으로서의 역할을 잊은 채 교육 장사에 열 올리는 1900년대 초 미국 대학을 비판한 <미국의 고등교육>(홍훈·박종현 옮김, 길 펴냄)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
딱 한국 대학의 이야기제1021호대학의 영리사업체화, 취업률 등 각종 통계수치를 내세운 학교 홍보, 직업교육 과목의 증가, 취직을 위한 진학…. 학문의 전당으로서의 역할을 잊은 채 교육 장사에 열 올리는 1900년대 초 미국 대학을 비판한 <미국의 고등교육>(홍훈·박종현 옮김, 길 펴냄)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
게임이론으로 본 촛불의 동력제1020호한 수학자에게서 시작된 ‘게임이론’은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사람들이 경쟁자를 의식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 때 합리적으로 전략을 세우는 과정을 분석한 이론을 말한다. 주로 경제학에서 시장이 움직이는 불확실한 방향을 설명할 때 사용됐다. 한국계 미국인 경제학자 마이클 S. 최는 게임이론의 주요 개념인 ‘공유…
과연 명품 대 십자수의 교환일까제1019호‘사회적으로 정의된 성’을 뜻하는 젠더(Gender). 인간을 여성과 남성이라는 두 범주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사회를 구성하는 원리로도 작동한다. 남성다움과 여성스러움은 사회·문화적으로 만들어진 바로 이 젠더의 차이에서 나온다. 가령 남자아이에게는 파란색 옷과 자동차 장난감을 선물하고, 여자아이에게는 분홍 ...
프롤레타리아트도 못 된 사람들제1018호영국 경제학자 가이 스탠딩이 쓴 <프레카리아트>가 위험한 책인 것은 노동하는 우리들 대부분이 처해 있는 맥락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1980년대 프랑스 사회학자들은 증가하는 임시노동자들을 보면서 불확실하다는 뜻의 ‘프리커리어스’(Precarious)와 무산계급 ‘프롤레타리...
입양 보내라, 구원 받으리라?제1017호2005년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샘 앨리슨은 라이베리아 고아원에서 4명의 어린이를 입양했다. 샘은 이미 4명의 자녀가 있었고 입양 뒤 1명을 더 낳았지만, 2006년에는 라이베리아에서 2명을 더 입양했다. 이런 사정이 있었다. 샘 앨리슨은 부인 시린 앨리슨의 부모인 캠벨 부부와 같은 농장에서...
탐욕이 부른 예고된 재난제1016호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한 해 평균 2천여 명이 일하다 죽는다. 하루 평균 6∼7명, 4시간에 1명씩 목숨을 잃는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산재사망률 1위인 산재공화국, 바로 대한민국의 비참한 현실이다. 르포집 <노동자, 쓰러지다...
일본의 ‘기레기’들제1015호2012년 일본 중의원선거의 이슈는 미국과 맺게 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원전 재가동, 소비세 증세였다. 일본 국민 다수가 절대 반대했고 당시 선거에서 ‘반대’를 내걸고 자민당 의원 205명이 당선됐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자마자 자민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일본유신회까지 미국의 의향을 ...
‘정몽즙’이 모욕이 아닌 이유제1014호미국에서는 무식하다는 말을 할 때 누군가의 이름을 붙여 부르는 일이 많단다. 얼마나 멍청한 실수였는지 말하기 위해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의 이름을 따서 ‘원 스탤론’ ‘투 스탤론’ 하는 식이다. 마침 지방선거가 코앞인 한국에서도 모욕어 사전 페이지가 불어나고 있다. 하지만 후보자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일상적으…
노동자에서 대중으로, 시민에서 쓰레기로제1013호사회학의 언어에서 ‘대중’이 의미 있는 주체로 등장한 때는 2000년대 초반으로 기억한다. 그저 많은 수의 사람을 뜻하는 구태어. 소비로만 취향을 드러내는 탈계급적 존재들에게서 “내재적 삶의 의지의 소유자 또는 자신을 외부 세계에 관계하고 변화하려는 충만한 역능의 담지자”(들뢰즈)라는 의미를 건져낸 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