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사이즈가 돼야 얻는 사랑이라면제1352호 “작가 언니, 남편이 교순데 이혼하잔데. 객관적으로 봤을 때 언니가 문제야. 열심히 사는 건 좋은데 여자로서 도통 꾸미지 않아. 쉰 된 여자가 화장도 안 해. 그러니 남편 입장에선 싫증 안 나?”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이 ‘작가 언니’와 함께 일하는 아나운서 부혜령은 ...
우리들의 #미투제1352호 2021년 1월25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성추행 피해 사실을 밝힌 것을 보고 서지현 검사는 펑펑 울었다. 변화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걸고 ‘#검찰내성폭력’ 고발글을 올린 날로부터 3년이 넘었는데, 사회가 한 발짝도 나아가지 않았다고 생각해서다. 게다가 나흘 뒤면 검찰 내 2차 가해자들에 대한 감찰...
우리를 닮은 집이 필요해 [부부영수증]제1352호 남해에 2층짜리 단독주택을 샀다. 계약부터 입주까지, 지난했던 시간이 지나 드디어 새집에 발을 들였다. 처음엔 집을 살 생각이 전혀 없었다. 전·월세로 저렴하게 1년 정도 머물 집을 구해, 우리의 시골살이를 일단 좀더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남해가 오래도록 살 만큼 좋은 곳인지 확신도 부족했고, 앞으로 ...
#미투에서 #위드유 #애스크로 [#미투 그후 3년]제1352호 한국 사회는 2018년 1월 서지현 검사의 #미투(Me Too)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어느덧 3년, 우리 사회는 어떻게 바뀌었고 어떤 과제가 남았을까. <한겨레21>과 <한겨레>가 3년 동안 꾸준히 해온 관련 보도를 돌아보면 #미투가 가져온 ...
사이다에 체하는 시대에 부침 [언론비평]제1352호 ‘다시’ 언론이 문제입니다. 한국 언론의 신뢰도가 세계 주요 국가 중 꼴찌라는 사실은 이제 더 이상 뉴스가 아닙니다. 시민들은 “검찰 개혁 다음은 언론 개혁”이라 외치고, 여당은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만지작거립니다. 보수 언론과 진보 언론이 갈라져 싸우던 자리에서 이제 언론과 시민이 다투고 있습니다....
배 속 10개월 평생을 좌우한다 [사람정책]제1352호 30대 초반 직장인 박지현씨는 출퇴근에 부쩍 신경 쓰입니다. 최근에 어렵게 임신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불안합니다. 지하철의 나쁜 공기도 걱정이고 전쟁 같은 출퇴근과 빡빡한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걱정입니다. 직장을 그만둘 수는 없습니다. 임신 환경이 아이에게 중요하다는 말은 고릿적부터 들어온…
[뉴스 큐레이터] ‘영끌’ 세대를 끌어라제1352호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은 본래 연봉과 단짝이었다. ‘영끌 연봉’은 기본급에 각종 수당을 합한 연봉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직할 때 최대 금액을 제시해 연봉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사용했다. ‘영끌’ 옆자리가 ‘대출’로 바뀐 건 부동산 가격이 본격적으로 치솟기 시작한 2018년 가을이었다. ‘영끌’이 이상...
법원은 용기에 응답하고 있는가제1352호 “왜 그런 방법을 쓰는 거야?” 서지현 검사를 비난하며 검사들은 수군거렸다고 한다. 성추행 가해자를 상대로 형사·민사 가리지 않는 싸움을 벌였기 때문이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정반대의 이유로 공격받았다. “왜 형사고소는 안 하는 거야?” 질문을 빙자해 비난하려는 이들이 있었다. 성추행 사건을 정의당 내부에서 ‘…
#미투3년 #서지현 #장혜영 #신지예 #변화 #존엄제1352호 2018년 1월29일 이후, 한국 사회는 인간의 존엄을 바로 세우는 일에 번번이 실패했다. 이날 서지현(48) 검사는 “과거의 잘못을 단죄하지 않는 것은 미래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란 알베르 카뮈의 글을 인용하며 “미래의 범죄에 용기를 주어선 안 되겠다는 간절함”으로 검찰 내 성폭력을 고발했다...
K의 가스총, 장난일까 살기일까제1352호 1995년 11월20일 새벽,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인기 댄스그룹 ‘듀스’의 전 멤버 김성재(23)가 숨진 채 발견됐다. 듀스 해체 이후 성공적인 솔로 데뷔 무대를 마친 다음날이었다. 1993년 4월 노래 <나를 돌아봐>로 데뷔한 듀스는 ‘서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