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그건 ‘괜찮은 사람’ 아니라 ‘호구’ 아닌가요제1483호 “따져봅시다. 분노하는 ‘나’와 용서하는 ‘나’ 중에 어느 쪽의 ‘나’가 괜찮은 사람입니까?”학생들과 함께 ‘사람책’(Human Book·사람이 책처럼 자신의 지식과 삶의 경험을 나눔)을 진행하기 위해 지리산 실상사를 찾아 도법 스님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 도법 스님은 학생들에게 어떤 ‘나’가...
R&D 예산 삭감에도 “그놈의 카르텔”…청년이 운다제1483호 “지금 대학 진학 상위 10개 학과가 다 의대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초과학 쪽 인재 유입은 더 감소할 겁니다.”(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 ㄱ씨)‘장학금 돌려주고 의대 진학하는 과학고 학생들’ ‘의대 광풍에 자퇴·편입·휴학 봇물’. 2023년 상반기 교육 뉴스의 중심에는 ‘이공계 인재 의대 쏠림 현상’이 ...
가을 어처구니 5제…강서구에 삽니다제1483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가 여기저기 텔레비전 화면에서 펼쳐지는 2023년 10월5일의 <한겨레21> 뉴스룸은 탄식으로 가득합니다. 여자핸드볼이 한일전에서 패배했습니다.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야구는 일본에 승리하고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야구 마니...
왜 아파트에 ‘지붕 태양광’ 설치 안 하시죠? 이렇게 좋은데…제1483호 “아니 이 귀찮은 걸 뭐 하러 하려고 해요?”아파트 관리소장인 김동신(56)씨가 2년 전인 2021년 아파트 옥상 태양광발전 시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로 들은 말은 ‘하지 말라’였다. 태양광발전 설비가 이미 설치된 아파트의 관리소 반응이 그랬다. 태양광에 대한 잘못된 인식 탓이다. 주민들은 태양광 패널...
탱크가 보고 싶다면제1483호 마침 약속 장소가 서울 경복궁역 근방이었다. 만나기로 한 시간을 십여 분 앞두고 상대에게 연락이 왔다. 버스가 우회한다네요. 목적지가 코앞인데 다른 길로 가게 생겼다고 했다. 국군의 날 행사를 이유로 도로를 통제한 것이다. 부끄럽지만 요즘 세상 소식을 모르고 산 터라 국군의 날 행사가 무얼 말하는지 단번에 ...
2022년 우울증 환자 100만 명 넘었다제1483호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2022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었다. 5년 전 우울증 환자 수와 견줘보면 30% 이상 가파르게 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에서 받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우울증 진료 ...
열다섯 번째 손바닥은 ‘오늘의 날씨’입니다제1483호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오늘 날씨는 어떻습니까. 기후가 변하고 날씨가 격변합니다. 여름만 되면 또 어떤 이들이 숨지고 다칠지 근심하는 게 일상입니다. 이상기후 사례를 열거하는 게 별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해마다 새로운 기록이 쏟아집니다. 기후위기를 문학의 상상력으로 풀어가는 건 어쩌면, 선택이 아닌 이 시대 작…
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 7800t을 또제1483호 일본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가 시작됐다. 2023년 10월5일 오전 도쿄전력은 1차 때와 같은 7800t의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하루 방류량은 460t가량으로, 10월23일까지 19일간 방류된다. 앞서 1차 방류는 8월24일부터 9월11일까지 ...
[단독] 참사 막을 79가지 권고에 ‘셀프 면죄부’ 남발한 정부제1483호 #1. (사참위 권고) 재난 피해자 인권침해 및 혐오표현 확산 방지를 위해 실태를 조사·연구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바람.(정부 답변) “재난 피해자 인식 조사 진행. 관련 가이드라인에 혐오 대응 내용을 포함함. 유가족과 간담회 개최.”#2. (사참위 권고) 대통령은 민간인 불법 사찰...
일터에서 ‘자연스럽게’ 노동자가 죽는 이유제1483호 죽은 사람은 말이 없어서,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의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를 종종 들어야만 했다. 죽은 사람이 지나치게 일 욕심이 많아서 사고가 났다거나, 부주의로 목숨을 잃었다는 어이없는 이야기였다. 2021년 세상을 떠난 배전공 김다운씨나 2018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하청노동자로 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