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빼고 참교육?제1386호 가끔 교사들을 대상으로 강의한다. 대중문화 콘텐츠 속 여성혐오 문제를 다루는 한편, 좋은 작품이 있으면 소개하고 추천한다. 그동안 경험으로 볼 때 선생님들은 최고의 수강생이다. 미리 궁금한 내용을 전자우편으로 보내고, 비대면일 때는 따로 부탁하지 않아도 카메라를 켜고, 실시간 채팅에도 활발히 참여한다. ...
살릴 수 있었던 아이들 ‘적어도’ 20명제1386호 2020년 10월13일 정인이가 췌장 절단 등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뒤 허망하게 1년이 지났다. 태어난 지 16개월 된 정인이는 어린이집 원장과 소아과 의사 등이 세 차례나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했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2020년 9월23일 마지막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된 날로부터 ...
“당신이 다쳐서 회사가 어려워졌어”제1386호 코로나19가 모든 경제활동을 침체시킨 것은 아니다. 공장들은 어제도 오늘도 바쁘게 돌아간다. 인천 지역 공단들도 마찬가지다. 휴대전화 가죽 케이스를 찍어내는 공장은 일감이 줄지 않았다. 화장품 용기를 만들어내는 공장은 주문이 밀려든다.노동자 빨아들이는 공장 공단을 드나드는 노동자 수만 명은 출근 시간 20...
찾기도 보내기도 어려운 무연고자의 죽음제1386호 <한겨레21>은 ‘서울 무연고 사망자 1216명 리포트’의 마지막 편으로, 누구도 존엄하고 외롭지 않게 죽을 수 있는 권리를 이야기한다.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제도의 사각지대를 살폈다. 여러 제도적, 사회적 해법도 다룬다. 영국, 일본 등 고독사 문제에서 한국보다 한발...
일자리 잃고 평균 2년 뒤 죽었다제1386호 ‘고독사’란 말이 언론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사용된다. 드라마, 영화, 하물며 예능프로그램에서도 고독사는 소재가 된다. 이제 고독사는 타인의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내 주변, 또는 나와 가까운 일일 수 있다고 체감하기 시작한 건지도 모르겠다.고독사는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무연고 사망자 통계로 신문과 방송...
무연고 사망자는 사회복지사를 꿈꿨다제1386호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에 살았던 무연고 사망자 홍종문(50·가명)은 보육원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얼굴도 모르고, 어머니는 홍종문이 14살 때 세상을 떠났다. 이후 그는 보육원에 들어갔다. 홍종문은 그제야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또래들은 중학교에 다닐 시기였다. 만 18살이 되면 보육원 보호가 종료된다는 ...
피멍 들었는데 계단에서 넘어졌다고 한다제1386호 “아이들을 위해서 우리가 지금 뭘 할 수 있을까요?”한 장학사가 물었다. 2021년 5월3일, 충청북도 청주교육지원청에서 실시간 화상강의로 진행한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교육이 끝날 무렵 나온 질문이다. 294명 전 직원이 교육에 참여했다. 교육시간 동안 2008~2014년 아동학대로 숨진 아동...
옛날 하늘을 되찾다제1386호 한동안 말끔했던 공기가 어쩐지 텁텁해진 것 같다. 맑았던 하늘도 뿌연 먼지로 뒤덮인 것 같고, 이유도 없이 코와 목이 답답한 느낌이 난다면 그건 착각이 아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2년간 주춤했던 초미세먼지의 공습이 다시 슬슬 시작되려 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유입된 초미세먼지에 국내 대기의 정체가 더해...
아동학대 통계, 오보 잦은 이유제1386호 ‘2018~2020년 3년 동안 재학대 사망 아동 11명’ ‘재학대로 인한 사망 5년간 12명’. 최근 아동학대와 관련한 몇몇 언론의 기사 제목이다. 국정감사 기간에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를 인용했는데, 명백하게 잘못된 보도다. 정부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는 ‘3년간 재학대 사망 건수’가...
‘정인이들’ 살릴 수 있었던 493일제1386호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단테 알리기에리, <신곡> 지옥편 중)정인이(아래 그래픽의 20번)가 숨진 2020년에만 ‘적어도’ 3명의 아이가 학대 의심 신고가 되고도 죽음을 맞았다. 경기도 여주에 살던 아홉 살 다원이(18번)는 영하 3.1℃였던 1월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