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팔년도 직장문화’에 좌절한 90년대 여성제1389호 군대식 문화, 커피 심부름, 성희롱, 잦은 무급 야근과 주말 근무 등. ‘설마 2021년도에도 남아 있을까’ 싶은 ‘쌍팔년도식’ 직장문화가 1990년대생 여성노동자들이 퇴사와 이직을 반복하게 하는 주범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2021년 11월16일 유튜브를 통해 ‘유예된 미래,...
너의 성은 평등의 다른 말제1389호 2021년 11월9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여성인권위원회와 ‘엄마 성을 물려줄 수 있는 권리 모임’이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지예·정민구씨 부부가 아빠 성을 따라 출생신고된 자녀의 성을 엄마 성으로 바꾸겠다며 낸 ‘성본변경청구’에 대해 10월 서울가정법원이 ...
“출근길이 꼭 외국 같아” [보이지않는노동자의도시①]제1389호 인구 한 명은 어떻게 더해지는가. 시민 한 명은 어떻게 탄생하는가.전남 영암군 삼호읍은 한때 인구 한 명, 시민 한 명을 더할 게 명백해 보이는 마을이었다. 무화과 최대 산지 혹은 영산호 국민관광지 정도로 알려진 동네에, 현대삼호중공업과 대불국가산업단지(대불산단)가 들어섰다. 노동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
취업 분투 노인 “기초수급자가 되어 감사하다”제1389호 며칠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글 하나가 화제다. 한 노년 여성의 황혼이혼 이후 취업 분투기를 담은 논픽션(‘실버 취준생 분투기’)으로, 2021년 매일 시니어문학상 당선작이다. 그의 글을 접한 사람들은 다들 읽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작가인 이순자씨는 62살부터 ...
휘발유 없는 세상으로 한 걸음제1389호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는 2021년 11월12일 기후변화 대응을 외쳐온 이들에게 다소간 실망감을 안겨주며 끝났지만 성과는 있었다. 회의 종료를 이틀 앞두고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다임러,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중국 비야디(B...
북극곰과 에코백이 가리는 세계제1388호 사람이 죽었다. 더워서 죽었다. 황당한 문장이지만 문자 그대로 현실이다. ‘폭염에 일하던 건설노동자, 온열질환에 의한 사망’이란 보도가 마치 ‘전국 구름 많겠으나, 강원 영동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와 다르지 않은 정보값의 문장이 됐다. 폭염 시기 어느새 사망사건은 연례적으로 바뀌는 날씨 정도의 무게로 취급됐다....
나는 잘 죽고 자식은 잘 살리고 싶은 마음제1388호 배가 부르다. 오삼불고기에 고봉밥을 허겁지겁 먹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불어, 장애’ 지난 칼럼에 장애인 탈시설 대안으로 지원주택을 소개한 뒤 욕을 많이 먹어 배가 부르다. 공개된 글을 쓰는 자는 글에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고 그 책임에는 욕먹을 책임도 포함돼 있다. 그런데 욕을 먹더라도 정당한 이유로 욕먹...
막내의 부고제1388호 글을 쓰는 것도, 지면을 가진 것도 부끄러울 때가 있다. 별 재주도 없는데 분에 넘치는 자리를 차지한 건 아닐까 막막한 기분이 들 때 그렇고, 어떤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 나인 것 자체가 적당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 그렇다. 지금 하려는 이야기도 그렇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회를 썰던 상인, 나세균의 부고...
안전하게 생리할 권리제1388호 일회용 생리대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한 시민단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낸 기업이 1심에서 패소했다. 2017년 많은 여성이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사용 뒤 생리불순·생리통 등을 경험했다고 증언했다.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생활환경연구실은 국내…
“끝없는 정치적 싸움, 많이 변했다”제1388호 정신병동을 폐쇄하는 데 헌신한 정신의학자가 있다. 이탈리아 의사 프랑코 바살리아(1924~1980)다. “의사의 권력은 환자의 권력이 감소되는 만큼 터무니없이 강해진다. 환자는 감금됐다는 단순한 사실로 인해 권리 없는 시민이 되고, 자신을 마음대로 다루는 의사와 간호사의 전횡에 내맡겨지고 도움을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