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가 최고”란 아이들도 “채식급식 맛있어요”제1424호 인천 중구 동인천역에 내려 구도심 길을 15분 남짓 올라가면 한눈에 봐도 역사가 오래돼 보이는 초등학교가 하나 나온다. 1907년 지어진 인천창영초등학교다. 그간 ‘인천 3·1운동 발상지’ 등의 수식어로 불렸던 이 학교에 최근 또 다른 별칭이 붙었다. 주 1회 고기 없는 식단을 운영하는 ‘채식선도학교’...
“비건과 논비건은 적이 아니에요”제1424호 최근 들어 비건이란 말이 자주 들리지만, 비건은 여전히 소수입니다. 비건에 대한 오해와 편견, 차별적 인식도 많습니다. 논비건이어서 궁금한 것, 오해하고 있는 것, 알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한겨레21>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비건의 목소리, 비건 지향 또는 논비건으로서 궁금...
[만화] 비거니즘은 질문이다제1424호안녕하세요. 비건을 지향하는 보선입니다. <나의 비거니즘 만화>를 출간하고 비거니즘을 강의하고 있어요. 누군가는 말할 거예요. 비거니즘이 개인의 신념이라면, 혼자 조용히 수행하면 될 것 아니냐고. 하지만 비거니즘은 모두 무사히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거든요. 사람, 동물, 자연은 생존을 함께...
파트타임, 때때로, 어쩌다 비건 모두 환영제1424호 직장인 김유선(가명)씨가 채식을 시작한 건 2016년이다. 책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멜라니 조이)를 읽고 ‘논리적으로 도망갈 구석이 없다’고 생각했다. 육류를 먹지 않기 시작했다. 그러나 직장인이 되니 채식을 지속하기 어려웠다. 그는 술을 일절 ...
“내가 만든 김치 한 조각 꺼낼 때 가장 행복”제1424호 미국 일리노이주 스코키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 변호사 조앤 리 몰리나로(Joanne Lee Molinaro·이선영·사진)는 채식주의자인 남편의 권유로 2016년부터 채식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한식 비건 요리 영상을 찍어 틱톡과 유튜브에 올렸...
아이 키우는 엄마도 비건 할 수 있나요제1424호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비건’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 곧바로 질문 세례가 쏟아진다. 남편도 함께 채식하는지, 아이가 채식할 수 있는지, 유치원 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양가 어른들 반응은 어떤지. ‘혼자 하는’ 비건의 길도 쉽지 않지만, ‘같이 하는’ 비건의 길은 더 어렵다. 2022년 7월5일 경기도 용인에서 비건...
‘정크푸드 비건’이 아닌 ‘건강한 비건’ 되는 법제1424호 비건이 되면 뭘 먹을까? 모든 동물성 식품(고기, 달걀, 유제품, 생선)을 제한하는 비건식은 ‘무엇을 먹느냐’보다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루 세끼 비건 만두만 먹어도 동물성 첨가물이 없으니 비건 식단이다. 이러니 ‘정크푸드 비건’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됐다. 이타적 동기...
단순하게 먹으면 마음이 평온해져요제1424호 “만나시는 분이 엄청 깊은 골짜기에 사시네예.”경북 청도군 청도역에서 택시를 타고 달린 지 30분이 다 되어가자 택시기사가 말했다. 2022년 7월18일 자연요리 연구가 문성희(72)씨를 만나기 위해 자택을 찾아가는 길이었다. 내비게이션이 가리킨 목적지에 다다르니 집 20여 채가 모인 동네가 ...
“비건을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아요”제1424호‘비건 비긴’(Vegan Begin) 통권호(제1424·1425호) 설문조사에서 비건에게 기업과 사회에 바라는 점을 물었습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발언권이 잘 보장되지 않았던 비건이기에, 마이크를 대니 눌러왔던 말들이 터져나왔습니다. 대답 중 일부를 갈무리했습니다. _편집자
대체육을 ‘고기’로 표현해도 될까?…‘가짜고기’ ‘배양육’ 논쟁제1424호 ‘저기압일 때는 고기 앞으로 가라’는 말이 있다. 우스갯소리지만 이 문장만으로도 현대사회에서 고기에 부여된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기분이 안 좋을 때나, 무엇을 축하할 때나 환영받는 것이 고기다. 공장식 축산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때, 고기를 대체한다는 개념의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