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집도 아닌데 왜 쓸고 닦고 꾸미냐고요?제1398호 집. 우리 삶의 목격자. 아카이브, 요새, 베이스캠프. 혹은 이 세계에 마련한 유일무이의 영토. ‘부동산’이라는 욕망의 이름을 한 꺼풀 벗겨내면 드러나는 집의 진짜 이름들이다. 그러니 집의 진짜 이름을 불러주는 이들은 소유자가 아니다. 거주자다. 매일 그 집을 쓸고 닦는 이들, 그 집에서 울고 ...
임장 하러 갔다 공원에 반했어요제1398호 오리가 떠다니는 하천 너머로 32층 아파트가 보였다. 0도의 날씨에도 사람들은 햇볕이 내려앉은 길을 따라 산책했다. 2022년 1월18일 오후 3시 신도시 경기도 안양시 평촌의 풍경이다. 대형마트가 바로 붙어 있는 지하철역에서 걸어나와 신혼부부들이 자주 찾는다는 구축 아파트를 들러, 공원...
서울은 세입자의 도시다 [사는집③]제1398호 값이 감춘 슬픔이 있다. 축축한 공기와 곰팡이, 창틈으로 침입하는 낯선 이의 시선, 집에 이르기까지 마주치는 유흥가의 불빛 같은 것들. 왜 이런 집이어야 하는지 세상은 잘 답하지 않았다. 왜 이런 집을 위해 노동하고, 세를 내고, 갱신에 마음 졸이고, 집주인의 지청구를 듣고, 항변하지 못했...
최선의 집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는집②]제1398호 값이 감춘 슬픔이 있다. 축축한 공기와 곰팡이, 창틈으로 침입하는 낯선 이의 시선, 집에 이르기까지 마주치는 유흥가의 불빛 같은 것들. 왜 이런 집이어야 하는지 세상은 잘 답하지 않았다. 왜 이런 집을 위해 노동하고, 세를 내고, 갱신에 마음 졸이고, 집주인의 지청구를 듣고, 항변하지 못했...
집에서 집값을 빼면 [사는집①]제1398호 값이 감춘 슬픔이 있다. 축축한 공기와 곰팡이, 창틈으로 침입하는 낯선 이의 시선, 집에 이르기까지 마주치는 유흥가의 불빛 같은 것들. 왜 이런 집이어야 하는지 세상은 잘 답하지 않았다. 왜 이런 집을 위해 노동하고, 세를 내고, 갱신에 마음 졸이고, 집주인의 지청구를 듣고, 항변하지 못했...
욕심쟁이 검경의 오징어 게임제1397호 “공수처가 자기 성찰적 권한을 행사한다면, 국민친화적인, 인권친화적인 국가기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이를 통해 국민 여러분의 마음과 신뢰를 얻을 수 있게 되리라 믿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공수처가 우리 헌정 질서 속에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2021년 1월21일 김진욱 초대 고위...
공수처, 존재의 이유 질문받는 1년제1397호 “공수처가 자기 성찰적 권한을 행사한다면, 국민친화적인, 인권친화적인 국가기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이를 통해 국민 여러분의 마음과 신뢰를 얻을 수 있게 되리라 믿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공수처가 우리 헌정 질서 속에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2021년 1월21일 김진욱 초대 고위...
젠더? 세대? 잘 갈라쳐봅시다제1396호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60여 일 앞두고 한국 정치는 롤러코스터를 탄 듯이 어지럽다. 하지만 대선 후보의 말과 행동, 그 가족을 둘러싼 의혹, 당 내부 권력투쟁 등을 단순히 중계하는 정치 보도만 있을 뿐, 한국 정치구조의 심층을 깊이 분석하는 글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정치사회학자인 신진욱 중앙대 교수와 국회...
한국 정치 갈등과 통합, 두 얼굴의 야누스제1396호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60여 일 앞두고 한국 정치는 롤러코스터를 탄 듯이 어지럽다. 하지만 대선 후보의 말과 행동, 그 가족을 둘러싼 의혹, 당 내부 권력투쟁 등을 단순히 중계하는 정치 보도만 있을 뿐, 한국 정치구조의 심층을 깊이 분석하는 글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정치사회학자인 신진욱 중앙대 교수와 국회...
심상정 “목표는 대통령 권한 내려놓는 대통령”제1396호 제20대 대통령선거는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유권자의 선택지는 거대 양당인 169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106석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벗어나기 어렵다. 소수당인 6석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3석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선택지’보다는 ‘단일화 대상’으로 주로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