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책]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노예상인제818호<빼앗긴 대지의 꿈>장 지글러 지음, 양영란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 1만2800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그건 결코 식량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2008년 4월까지 유엔 인권위원회와 인권이사회 식량특별조사관으로 일했고 지금은 이사회 자문위원인 장 지글러(76)는 ...
[책 속의 책] 속물들의 민주주의를 의심하라제818호 <마음의 사회학>김홍중 지음, 문학동네 펴냄, 2만원 타인을 누르거나 무사히 살아남았다는 것을 수치이자 슬픔으로 여겼던 감수성, 자신을 온전히 던지지 못한 시대적 죄책감과 부채의식으로 괴로워한 마음을 광범위하게 공유했던 이른바 ‘진정성의 시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
[책 속의 책] 국가는 훌륭한 삶을 제공해야 한다제818호<정치학>아리스토텔레스 지음, 천병희 옮김, 숲 펴냄, 2만6천원 아리스토텔레스(기원전 384~322)의 <정치학>이 천병희 단국대 명예교수의 희랍어 원전 번역으로 새롭게 나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청년 시절에 스승 플라톤의 학원 ‘아카데메이아’에서 ...
[책 속의 책] 식민사관에 물든 주류 사학계를 고발함제818호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이덕일 지음, 역사의아침 펴냄, 1만5천원 중국 사회과학원의 <중국역사지도집>에 만리장성을 표시해놓은 지도가 실려 있다. 거기 표시된 현재의 만리장성 동쪽 끝은 알려진 대로 요동반도 건너편 발해만 연안 산해관이다. 그런데 ...
[책 속의 책] ‘놀이 정신’이 사라진 시대에 대하여제818호 <호모 루덴스>요한 하위징아 지음, 이종인 옮김, 연암서가 펴냄, 1만3천원 네덜란드의 문화사가 요한 하위징아(사진·1872~1945)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호모 루덴스>(1938)가 새 번역본으로 나왔다. 인간을 ‘놀이하...
[책 속의 책] 이슬람 해적에 흔들리는 기독교 세계제818호<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상·하)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한길사 펴냄, 각권 1만5500원·1만6500원 시오노 나나미가 15년에 걸쳐 매년 1권씩 모두 15권의 <로마인 이야기>를 써낸 게 2006년 말이...
우리는 매일 일하며 병들어간다제817호 <한겨레21>은 삼성반도체의 제조 공정에서 발암성 물질 6종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한 기사를 811호에 실었다. <생활용품이 우리를 어떻게 병들게 하나>(에코리브르 펴냄)는 지구상에 숱하게 널린 ‘삼성반도체의 닮은꼴’들을 나열한다. 생활용품 틈새에 스며든 ...
[새책] 〈학교 급식 혁명〉외제817호〈학교 급식 혁명〉케빈 모건·로베르타 소니노 지음, 엄은희·추선영·허남혁 옮김, 이후(02-3141-9640) 펴냄, 1만8천원 지은이 케빈 모건과 로베르타 소니노는 영국 카디프대학에서 학교 급식 문제를 연구하는 학자들이다.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조리사,...
그 여자들의 삶, 전쟁의 폭력이 짓누른 60년제816호 한국전쟁은 3년 동안이었다. 그 전쟁이 발발한 지 올해로 60년이다. 전후 세대에게는 까마득하기만 한 시절의 3년 전쟁이지만 1920년대 후반에서 1930년대 전반 즈음에 태어난 이들은 전쟁으로 청춘을 닳아 없앴다. 그들은 “1930년대 후반과 1940년대 초반인 전시체제 시기에 1...
[새책]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외제816호〈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김선주 지음, 한겨레출판(02-6383-1602) 펴냄, 1만4천원 언론인 김선주씨가 20년 동안 써온 글들을 추려 책으로 펴냈다. 김선주씨는 철저한 준비를 거쳐 밀도 높은 칼럼을 쓰는 언론인으로 유명하다. 그의 문장은 간결하고 정확하면서도 문학적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