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얼룩진 ‘구제역 청정국’제810호 1월2일 경기 포천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1월30일까지 총 다섯 개 농가의 소 5956마리가 살처분됐다. 혈청형 ‘A’형 구제역은 81일 만인 3월23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종식이 선언됐다. 4월8일 인천 강화군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 이번에는 혈청형 ‘0’형이었다. 사흘 만에 4곳 ...
[새책] 〈허세욱 평전〉외제810호〈허세욱 평전〉 송기역 지음, 삶이보이는창(02-848-3097) 펴냄, 1만2천원〈나를 낮추면 다 즐거워〉 오시은 지음, 이윤엽 그림, 우리교육(02-3142-6770) 펴냄, 8500원〈나는 공산주의자다〉1·2권 허영철 원작, 박건웅 그림, 보리(031-...
국가의 두 얼굴을 생각한다제810호 “이 위기에서 ‘국가적인 것’을 환기한다.” 안영춘 편집장의 말대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5월호는 지면 이곳저곳에서 국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들은 각기 다른 사건과 맥락에서 흘러나와, 시대의 총체적인 위기를 드러낸다. 지금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
4명의 기자가 몸으로 때운 불안노동제809호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우리 시대의 노동일기’란 부제가 이미 많은 걸 얘기해주는 (한겨레출판 펴냄)은 <한겨레21> 기자들이 ‘비정규노동’ 혹은 ‘불안노동’(하종강)의 현장을 찾아가 “몸으로 때운” 기록이다. ‘4천원’은 저임금 노동자의 평균 시급이다. 책에 실린 일기들은 &l...
[새책] 〈우리보고 나쁜 놈들이래!〉외제809호 〈우리보고 나쁜 놈들이래!〉 작은책 엮음, 작은책(02-323-5391) 펴냄, 9500원 월간 <작은책>은 윤구병 선생이 1995년 창간했다. 최근 5년간은 버스운전 노동자 출신의 안건모씨가 맡아 꾸려왔다. 회사원, 노동자, 일용노동자, ...
[새책] 〈노무현이 꿈꾼 나라〉외제808호 〈노무현이 꿈꾼 나라〉 이정우 등 39명 지음, 동녘(031-955-3000) 펴냄, 2만5천원 5년의 재임 기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 지식인은 그가 신자유주의에 투항했다고 공격했고, 보수 언론과 한나라당...
쪼그려 앉아 쓴 곤충 관찰기제807호 애호랑나비 애벌레는 까다로운 편식가다. 오직 족도리풀류만 먹는다. 애호랑나비 어미는 알 낳기 전 숲 속을 샅샅이 뒤져 족도리풀을 찾는다. 오직 새끼를 위해서다. 애호랑나비 어미의 먹이는 꽃의 꿀이다. 어미가 새끼 밥 찾아 삼만리다. 애호랑나비는 족도리풀이 내뿜는 방어물질 냄새를 맡고서 족도리풀을 ...
[새책]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외제807호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김예슬 지음, 느린걸음(02-733-3773) 펴냄, 7500원 고려대생 김예슬씨의 ‘대학 거부 선언’은 학벌 카르텔에 묶인 모든 이의 가슴을 정확하게 찔렀다. 한동안 인터넷에 환호와 비아냥이 들끓었고 이내 잠잠...
[새책]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외제806호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제인 제이콥스 지음, 유강은 옮김, 그린비(02-702-2717) 펴냄, 3만5천원 미국 뉴욕의 모닝사이드하이츠 지역은 명문 대학이 들어선 교육 중심지다. 대학만이 아니라 공원, 놀이터 등 열린 공간도 많다. 그러나 1950년대...
그들이 편집한 한국제806호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의 이미지는 어쩌면 사진이 만들어낸 표상 효과일지도 모른다.” 근대 사진에 투영된 ‘재현의 정치학’을 살피는 <제국의 렌즈>(이경민 지음·산책자 펴냄)의 문제의식이다.‘서양의 동양에 대한 지식 체계 또는 표상 방식’을 오리엔탈리즘이라고 정의한다면, 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