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사르코지를 닮지 마세요”제806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4월호는 프랑스 파리 13구 스테팽 피숑가 1번지에서 시작된다. 성일권 발행인과 안영춘 편집장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본사 건물을 방문해 ‘국제금융관세연대’(ATTAC·투기적 자본의 국제거래에 관세를 매기자는 운동) 초대 의장으로...
누군가 당신의 감정을 평가하고 있다제805호 20세기 초부터 미국 경영자들은 심리학자들에게 생산성 문제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기 시작했다. 정신분석학자 엘튼 마요는 1924년부터 1927년까지 제너럴일렉트릭 산하의 공장 노동자들을 면담했다. 마요가 이끄는 연구진은 임상심리학의 치료 방식을 그대로 노동자들에게 적용했다. 마요의 연구, ...
[새책] 〈여자에겐 보내지 않은 편지가 있다〉외제805호<여자에겐 보내지 않은 편지가 있다>대리언 리더 지음, 김종엽 옮김, 문학동네(031-955-8888) 펴냄 애거사 크리스티가 사라졌다. 남편의 불륜을 알고 난 뒤에 벌어진 일이었다. 애거사의 실종은 많은 소문과 억측을 낳았고 미디어는 수많은 시나리오를 읊었다....
왜 그들을 가난한 자로 여기나제804호 대답이 아니라 질문이 중요할 때가 있다. 가난한 자는 왜 가난한가? 이 질문을 던져온 학자는 제법 있다. 대답은 얼추 정해져 있다. 실업·질병·장애·나이 등이 가난의 원인이다. 복지 시스템의 미비를 지적한다면 더 좋은 대답이 될 것이다. 폴란드 출신의 영국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그 질문...
[새책]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외제804호<우리는 언젠가 죽는다>데이비드 실즈 지음, 김명남 옮김, 문학동네(031-955-8888) 펴냄, 1만3천원 “걷는 것은 넘어지지 않으려는 노력에 의해서, 우리 몸의 생명은 죽지 않으려는 노력에 의해서 유지된다. 삶은 연기된 죽음에 불과하다.”(쇼펜하우...
먼지 털고 고전으로 등극한 케인스제803호 지난 30년 동안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이주명 옮김, 필맥 펴냄)은 서재 깊은 곳에서 먼지를 뒤집어썼다. 케인스의 라이벌이던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케인스의 이론을 반박하기 위해 이 고전을 숙독했겠지만, 하이에크의 후계자인 시카고학파 학자들은 이 고전...
[새책] 〈미국사 산책 1~5〉외제803호〈미국사 산책 1~5〉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02-325-6364) 펴냄, 각 권 1만4천원 ‘화수분.’ 재물을 넣어두면 끝없이 새끼를 치면서 늘어난다는 전설의 항아리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신작을 내놓을 때마다 이 낱말이 떠오른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영역을 넘나들고 ...
16세기 직인, 지식사회에 도전하다제802호 마르크스는 <자본>에서 “16세기에 세계무역과 세계시장이 형성된 때로부터 자본의 근대사가 시작된다”고 적었다. 세계체계론자인 월러스틴도 근대 세계체계는 16세기(1450~1640년대)에 형성돼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기원을 16세기로 잡는 것이다....
[새책] 〈더 나인〉외제802호〈더 나인〉제프리 투빈 지음, 강건우 옮김, 라이프맵(02-728-0207) 펴냄, 3만8천원 미국에서 정치적·사회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는 곳은 연방대법원이다. 종신직인 연방대법관들의 결정에 따라 적법 절차에 따른 수사, 정교분리, 언론...
불안이라는 어두운 힘제802호 불안도 힘이 된다. 그것은 어둠의 힘이며, 그 에너지는 불온하다. 극대화된 불안의 힘에 영문도 모른 채 교살당할 수밖에 없었던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윤용호 옮김·민음사 펴냄) 속 여자 매표원처럼.연극 <관객모독>의 희곡작가로 더 잘 알려진 페터 한트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