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 외제839호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 노르망 바야르종 지음, 강주헌 옮김, 갈라파고스(02-3142-3797) 펴냄, 1만3500원 여론 조작, 정치인들의 말, 광고의 속임수, 미디어의 정보 조작에 당신은 꿈쩍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세상을 채운 말과 글은 끊임없이 사람으로 하여...
현대판 소작인들의 가난한 투쟁제839호 전쟁인가, 아닌가. 연평도에 떨어진 포탄들은 국민의 입에 연일 오르내리며 ‘전쟁의 위협’으로 되살아났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12월호에서 안영춘 편집장이 말하듯 연평도 포격은 우리가 “60년 가까이 쉬고 있는 상태(휴전)임을 새삼 환기한다”. 한반도가 여전히 휴전임에 반해 ...
반동의 수사학을 해부하다제838호1980년 5월 광주 시민을 ‘폭도’라 부르고, 노동자의 파업을 ‘엎친 데 가뭄, 덮친 데 파업’이라 말하며, ‘복지병’ 운운으로 쥐꼬리만큼의 복지예산 증액도 용납하지 못하는 ‘1등 신문’을 보고 있자면, 분노와 함께 서글픔이 밀려온다. 같은 말을 쓰는데 어쩌면 저렇게 다를 수 있을까라는, 아니 더 정확히 ...
새책〈우주가 바뀌던 날〉제838호 우주가 바뀌던 날 제임스 버크 지음, 장석봉 옮김, 궁리(02-734-6591) 펴냄, 3만원 과학적 발전이 몰고 온 사회의 변화를 과학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가 역사의 갈피마다 살폈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교회의 절대왕권을 붕괴시켰고 ‘다른 사회’를 ...
아버지, 그 적막하고 쓸쓸한 숲제837호ㅅ으로 시작하는 말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말이 아마 사랑”이라면, 가장 고즈넉한 말은 ‘숲’이 아닐까 싶다. 숲을 발음하고 떠올릴 때, 우리는 이미 숲에 와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 또한 숲을 벗하고 살지 못하는 도시인의 착시인지는 몰라도, 숲이라는 단어는 이미 그 외형적 특징으로 말미암아 스스...
새책 <엥겔스 평전> 외제837호 엥겔스 평전 트리스트럼 헌트 지음, 이광일 옮김, 글항아리(031-955-2670) 펴냄, 3만2천원 마르크스에 가려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비운의 과학적 사회주의 창시자 엥겔스. 국내 최초로 그의 혁명과 모순의 생애를 그린 평전이 나왔다. 독창적 이론을 제시한 심오한 ...
서울, 노동의 눈으로 본 ‘이중도시’제836호아시아의 영혼, 세계 디자인 수도,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글로벌 시티’ 서울은 그 어느 때보다 세련되고 섹시한 이름들을 별명으로 거느리고 있다. 한때 수도 이전 논란에 휩싸였던 것이 언제였느냐는 듯, ‘이명박 대통령-오세훈 시장’ 체제에서 서울은 다시 ‘특별시’가 된 것 같다...
새책〈진보와 보수 미래를 논하다〉외제836호 진보와 보수 미래를 논하다 이창곤 쓰고 엮음, 밈(02-762-5154) 펴냄, 1만5천원 내로라하는 진보·보수 논객들의 진검승부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두 진영의 원로 격인 백낙청 창비 편집인과 안병직 (사)시대정신 이사장, 대표적인 이론가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
[새책] <대동법, 조선 최고의 개혁>제835호 대동법, 조선 최고의 개혁 이정철 지음, 역사비평사(02-741-6125) 펴냄, 2만4천원 글쓴이는 ‘이식위천’(以食爲天), 즉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삼는다는 말을 실천으로 옮긴 제도가 조선의 대동법이라고 말한다. 대동법은 현물로 거두던 공물을 쌀로 바꿔 내고 미리...
하루 1천원으로 먹고살아볼까제835호 학창 시절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7개월 정도를 산 적이 있다. 시내의 고층 아파트에 방을 빌려 팽팽 놀다 두 달 만에 가난해진 나는 시드니 중앙역 근처의 낡은 주택으로 집을 옮겨야 했다. 설상가상 그 집은 내가 계약한 뒤 이사 들어가기 전날 밤에 누전으로 불이 나 암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