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 <대중음악, 눈으로도 즐겨봐>외제842호대중음악, 눈으로도 즐겨봐 국내 유일의 대중음악 전무 무크지 <대중음악 사운드> 창간 문화기획그룹 가슴네트워크와 도서출판 선이 공동으로 발행하는 국내 유일의 대중음악 전문 무크지 <대중음악 사운드>가 창간됐다. 창간호인 12월호에는 한국 대중음악의 현황을 ...
매일 6ℓ의 와인을 마시며 글을 쓰다제842호 소설가 클레멘트 프로이트는 “술·담배·연애를 포기하기로 결심한다면, 오래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단지 오래 산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보다 앞선 세대의 소설가 마르그리트 뒤라스(1914~96)는 ‘제대로’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끊임없이 마시고 피우고 사랑하며 살았으니까. ...
평화는 베이브 루스보다 힘이 세다제842호 메이저리그 파업으로 월드시리즈가 무산된 1994년, 다큐멘터리 제작자 켄 번스는 19∼20세기의 야구 역사를 다룬 대작 <베이스볼>(Baseball)을 제작했다. 번스는 18시간30분짜리 대작 다큐멘터리를 야구 경기를 본떠 9편으로 나눈 뒤 각 편에 ‘이...
바위는 포근하다제842호 간현암 등반. 걱정했던 것보다 첫 몇 발을 쉽게 올라갔다. 완전 평면인 실내 암벽보다는 입체감이 있어 착 달라붙기도 어렵지 않았다. 산에 눈이 녹지 않은 추운 날씨, 섬뜩할 거라 예상했는데 바위는 오히려 포근하다. 거기다 다른 코스에 다녀온 빌리가 뒤에서 “나이스! 잘하네”라며 기운을 북돋아줘서 의기양양...
사랑의 매도 폭력을 낳는다제842호 서울시 교육감의 학생 체벌 금지령으로 언론이 뜨겁다. 마치 지금까지는 교권이 깍듯이 존중을 받아왔는데 이 지시 하나만으로 하루아침에 땅에 떨어진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갑자기 선생님에게 대들고 심지어 야단을 치는 교사에게 덤벼드는 일까지 있다는 보도가 줄을 잇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
‘악당’ 유전자는 왜 살아남았을까제842호 중학교 시절 즐겨 보던 참고서에 ‘완전정복’ 시리즈가 있었다. 얼마 전에는 <영어완전정복>이라는 영화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를 전쟁하듯, 그것도 남김없이 완전히 ‘정복’하듯 하라는 뜻을 담고 있어 씁쓸하지만, 당시엔 무척 매력적인 제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공부는 즐기...
외롭고 웃긴 개그맨제841호흔해빠진 게 웃음이다. TV를 켜면 커다란 자막과 함께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컴퓨터를 켜면 웃긴 얘기와 이미지가 ‘클릭질’을 유도한다. 휴대전화를 켜도, 라디오를 켜도 재미있는 이야기와 웃음이 넘쳐난다. 이렇게 많은 웃음 중에 딱 하나가 빠졌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웃음이다. 2...
감추면서 드러내는 스카프의 진심제841호임아영(유인나)이 목에 묶은 꽃무늬 스카프를 만지며 길라임(하지원)에게 묻는다. “어때? 완전 귀엽지?” “목에 땀띠 안 나냐?” “야, 남자들은 이렇게 은근 감춰줘야 더 좋아해.” 길라임은 목에 남색과 붉은색 스트라이프 스카프를 매고 클럽에 들어간다. 김주원(현빈)은 길라임의 스카프를 보고 퉁명스럽게 말한다.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일벌레제841호한국 시각으로 지난 12월3일 새벽,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발표가 있었다. 2018년 개최지가 발표되던 순간 러시아 유치단이 환호성과 함께 ‘우라!’(만세)를 외쳤다. 그런데 화면을 보니 유치단의 면면이 정말 놀라웠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재벌...
“자신을 사랑한다면 남도 해하지 말라”제841호 공포의 시대다. 공포의 종류마저 다양한 시대다. 끊임없기로는 환경오염에서 오는 섬뜩함이 있을 것이고, 전쟁과 테러의 공포는 불행하게도 일상적인 것이 돼버렸다. 드문드문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도 닥친다. 전 지구를 감싸안은 불안과 공포의 분위기를 감지한 영국의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은 2천 년이 넘는 옛날로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