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리틀 텔레비전제1051호‘반도의 흔한 애견숍 알바녀’ 어때요 까치까치 설날도, 우리우리 설날도 지났다. 올해도 숱한 파일럿들이 정규 편성의 꿈을 꾸며 날아올랐다. SBS <아빠를 부탁해>,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KBS <스타는 투잡 중>...
형만 한 아우는 있다?제1049호아~ 그 혈통이 의심스럽다 <삼시세끼-어촌편>은 아우인 줄 알았더니 형이었다. 겨울 농한기를 맞아 어촌으로 옮겨갔다더니, 아우들은 상대도 안 되는 형들이 나타났다. 차줌마는 요리 잘해서 데리고 갔다는 소문이 있더니 정말 척척이다. 해초가 있으면 무침을 만들고, 무가 있으면 동치미를 ...
고쳐놓으면 딴 남자에게 날아가겠지… 다중이에게 필요한 건 조련사제1047호고쳐놓으면 딴 남자에게 날아가겠지… 먼저 <킬미, 힐미> 환자. 한 사람 안에 7개 인격이 들어간 해리성 인격장애라니. 이거야, 10명의 인격이 한 호텔로 들어가 서로 죽이려 난리를 치던 영화 <아이덴티티>가 떠오르네. 해결만 할 수 있다면 의학사에 길이 남겠...
<선암여고 탐정단>에 필요한 탐정 멘토는?제1045호독설 카리스마, 셜록이 필요해 한 무리의 괴짜 소녀들이 교복 치마를 휘날리며 달려온다. 연극부 창고를 빌려쓰고 있는 자칭 탐정단. 그들이 붙잡으려는 상대는 ‘무는 남자’라는 변태 범죄자, 일단 곳곳에 꽂아둔 별난 캐릭터들과 10대 취향의 장난스러운 연출로 시선을 붙잡는다. 그런데 이상하게 미스터리 특유의 끈…
현실의 부조리를 가장 가깝게 드러낸 드라마는?제1043호정의가 이기는 걸 보고 싶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한창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을 때, TV 책 토론 프로그램에 나간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말했다.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정의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것 같다고. 중요한 예를 하나 들었다. 헌법소원이 눈에...
요리하게 만드는 프로는?제1041호상전벽해, 살아남은 ‘최요비’ 이제 “라면 먹고 갈래?” 정도로는 안 된다. “단호박 빠네 라면 먹고 갈래?” “조개 육수로 맛낸 컬러 수제비는 어때?” 돌아보면 지난 10여 년 동안 뽕나무밭이 해산물 뷔페로 바뀐 듯한 변화가 있었다. 제이미 올리버 따라하기에 급급하던 요리 프로그램들이 놀랍게 성장...
진짜 나쁜 녀석은 누구인가?제1039호지옥의 개를 끌어낸, 바로 그놈 <홍길동> <임꺽정> 시절부터 탐관오리보다 도적떼가 낫다는 생각은 대중의 환상을 자극했다. 그래도 이들은 불법이나 무허가의 존재이지, 보편적 도덕에 어긋나는 자들은 아니었다. 하나 20세기 들어 <루팡 3세>...
<무한도전>노홍철 빈자리 메울 예능 인재는?제1037호‘무모한 도전’의 초심이 필요해! 1년 전이라면 아마 조세호를 강력히 밀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그가 양배추였던 시절부터 그 싹수의 파릇함을 주장해왔는데, ‘타짱’의 불길이 너무 거셌는지 양배추찜이 되어 사라진 게 무척 안타까웠다. 다행히 다시 자신의 본명을 내걸고 꾸역꾸역 올라왔고, 지난 연말...
베스트 해설위원-캐스터 커플제1035호“아 저거 왜 저러죠, 저 저거…” 야구는 해석의 게임이다. 짧게 짧게 끊어지는 경기 진행 속에 수많은 작전이 오가고, 인필드 플라이, 보크처럼 복잡한 규칙도 많다.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보니 관람자의 이해도도 높아, 투수의 구질에 대해서도 직구·변화구 식으로만 설명해서는 곤란하다. 또한...
<한식대첩 시즌2>가장 맛깔난 팀은?제1033호차별적인 맛, 일품이오 개인적 취향을 더하면 지금 최고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한식대첩>이다. 이건 설익은 꿈나무들의 노래자랑이 아니다. 그저 외국 생활 좀 하고, 학원 몇 년 다닌 스타일 리더들의 요리 대결도 아니다. 수천 년간 다져온 팔도 요리의 진검승부다. 시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