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도시는 정말 달콤할까?제1031호‘달콤한’ 제목, 그것은 함정 아마도 ‘달콤한’ 그 제목에 이끌려 채널을 맞춘 사람들이 제법 있으리라. 또 그 때문에 달아난 사람도 없지는 않을 거다. 에일리와 연예인 친구들의 미국 뉴욕 생활을 그린 <도시의 법칙>의 뒤를 이은 프로그램이라 그런 편견은 더 강했다. 그런데 함정이었...
<도수코>결승 미션, 이건 어때?제1029호아바나의 코레아노를 만나고 싶다 남녀 모델 지망생이 함께 하는 커플 미션이고, 가능한 경계를 넘어서는 특이한 과제라. 그래, 그게 좋겠다. “이민자들의 2세 커플로 변신하라.” 아프리카 출신이라며 얼굴 검게 칠하고 민스트럴 쇼를 하라는 게 아니다. 한국인의 유전자를 가지고 지구 곳곳의 문화와 ...
판타지 사극, 어디까지 왔니?제1027호액션 디테일에도 개연성이 필요해 퓨전 사극은 기본적으로 패러디다. 우리가 뻔히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나 구조 속에 들어가 엉뚱한 일을 벌여야 한다. 그 틀이 단단하고 엄격하기 때문에, 거기에 뭔가를 넣어 그럴듯하게 만들었을 때 무릎을 치게 하는 거다. <삼총사>(사진)는 ...
TV 속 출산율은 급상승!제1025호화면에 비친 아이를 갈망하다 “우는 아이는 나가주세요. 소리 지르는 아이는 나가주세요… 기저귀 절대 갈지 마세요.” 좁은 카페나 식당에서 자기 아이들이 요란하게 뛰어노는데도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는 ‘무개념 맘’에 대한 성토가 적지 않다. 아예 아이들의 출입을 금하며 ‘노 키즈 존’(No Kids...
비정상 G11 대표의 매력 찾기제1023호벌써 그리운 제임스의 명언 처음 봤을 때부터 이 영국 신사가 맘에 들었다. 영어로 장난스럽게 깐죽대는 전현무 앞에서 특유의 영국 발음으로 “캔 아이 기브 미 어 리틀 워터 플리즈”라고 말하며 점잖은 미소를 지었던 첫 등장 때부터.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탐험가라는 경력도 이 ‘젠틀한 영국...
제대로 정치풍자 ‘닭치고’제1021호레임닭이 왔나보다 레임덕이 확실히 왔나보다. 아니면 레임닭이든지. 올 초까지만 해도 서슬이 굉장했다. (tvN)로 하여금 간판 코너인 ‘여의도 텔레토비’와 ‘위켄드 업데이트’를 쏙 빼버리게 만들었고, 책임CP에게 “정치 풍자는 올해 안에는 힘들다”는 고백까지 받아냈다. 그런데 몇 주 전 <...
사투리는 약초? 독초?제1019호사투라레의 참을 수 없는 분노 <사토라레>라는 만화가 있다. ‘사토라레’는 마음속의 사념(思念)이 흘러넘쳐, 말하지 않고도 자신의 생각을 주변인에게 들켜버리는 사람을 말한다. 나는 ‘사투라레’다. 딴에는 표준말을 쓴다고 생각하지만 입만 열면 사투리가 흘러넘쳐 곧바로 출신지를 들키는 사람이다....
아슬아슬 TV와 SNS의 동거제1017호일단 소원을 말해봐? (SBS)는 일단 반갑다. 오랜 독립여행자로서 흥미롭다. 출연자들에게 최저 여행경비만 준다. 제작진도 가이드도 개입하지 않는다. 숙소도 교통편도 직접 잡고, 모든 판단은 스스로 해야 한다. 아이돌이 노숙 도중에 파리의 습격을 받고, 렌트한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길을 잃어버린...
위대(胃大)한 그들제1015호먹여주고픈 입 “참 예쁘게 잘 먹네.” “복스럽게 잘도 넘기네.” 나는 평생 이런 종류의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어릴 때는 밥상머리에서 깨작거린다고 혼나기 일쑤였다. 군대 시절 취사병도, 하숙집 아주머니도 은근 내 눈치를 보았단다. 네 놈 성의 없는 젓가락질만 보면 억장이 무너졌다고. ‘뭐...
〈트라이앵글〉허영달, 김재중제1013호연기돌의 또 다른 진화 <트라이앵글> 김재중을 보고 있자니 얼마 전 작품을 마친 KBS <감격시대> 김현중과 SBS <쓰리데이즈> 박유천이 생각났다. 이들은 2세대 ‘연기돌’의 대표주자다. 김재중과 박유천은 동방신기, 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