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이 이겼다, 프랑스가 하나 됐다 제1222호 “프랑스의 러시아월드컵 우승은 세계 모든 이주민의 승리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7월15일(현지시각)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4-2로 꺾고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컵을 차지하자 프랑스팀 우승의 영광을 전세계에 있는 이주민에게 돌렸다. 프랑스 국가대표팀 선수 23명 중 21명이...
난민을 불법취업자로 둔갑시키는 통역사들 제1222호 “돈을 벌기 위해 난민 신청을 했다.” 2015년 10월 한국에 들어와 난민 인정 신청을 한 수단인 A는 자신의 난민면접조서에 적힌 내용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자신이 하지 않은 말이 기록됐기 때문이다. A는 2011년 수단의 대학교수가 집권여당에 가입한 대학생들에게 기말고사 문제를 ...
예멘 킥복서 발 묶인 ‘코리안드림’ 제1221호 “원투, 원투.” 7월12일 오후 제주시 고마로에 있는 킥복싱 체육관. 코치의 기합 소리와 미트(장갑처럼 손에 끼는 훈련용 패드)를 때리는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지루한 장맛비에 이은 폭염으로 주변이 흐물흐물 녹아내릴 듯한 날씨였지만 예멘 킥복싱 국가대표 출신 아흐마드 아스카르(28...
“18억명 믿는 보편종교 이슬람, 여성 비하 교리 없다”제1220호이슬람에서 ‘이맘’은 예배를 주관하고 종무를 수행하는 공동체 최고 지도자다. 이슬람 신학자 출신으로 한국인 최초의 이맘,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이주화(사진) 이맘은 지금 이 순간 한국인 가운데 이슬람을 가장 잘 안다고 해도 무방한 인물이다. 1984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초청으로 유학을 갔고, 메디나대학에서 이슬…
난민 반대, 광장으로 나오다제1220호 “국민이 먼저다. 안전을 원한다. 무사증 폐지하라. 난민법 폐지하라.” 지난 6월30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광장, 19살 학생이라고 밝힌 ‘불법 난민·외국인 대책 국민연대’(이하 난대연)의 진행자가 외치자 1천여 명(주최 쪽 추산, 경찰 추산 700명)이 발광다이오드(LED) ...
가상의 무슬림 가상의 혐오제1220호 투자비자로 한국에 온 파키스탄 출신 무슬림 사업가 무다사르 알리와 무하마드 아스까르는 한목소리였다. “한국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무슨 종교를 가지고 있는지 관심이 없어요. 그런 면에서는 한국이 세상에서 무슬림이 살기 가장 좋은 나라일 거예요.” 시리아에서 한국에 유학을 왔다가 시리아 난민들을 돕게 된 인…
“한국, 난민 수용 여력 있다”제1218호 “어떤 이가 ‘진정한’ 난민인지에 지나치게 초점을 두기보다는, 보호가 필요한 이들이 보호받지 못할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채현영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 법무담당관은 ‘진짜 난민’ ‘난민 남용’ 등 유엔 난민협약 취지를 거스르는 언어를 아주 경계하는 사람이다. 채 ...
좌절한 대중이 찾은 상상의 적 제1218호 올 것이 왔다. 예멘 난민의 제주 도착을 계기로 어떤 정념들이 폭발적으로 분출하기 시작했다. 이 현상을 뭐라 일러야 할까. 난민혐오, 제노포비아(외국인혐오), 이슬라모포비아(이슬람혐오), 극우주의…. 여러 명명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몇 가지 이유에서 ‘배타주의’(exclusion...
누가 난민에게 돌을 던지나제1218호 2017년 12월14일 영화배우 정우성씨를 ‘개념 연예인’으로 추어올리는 기사와 댓글이 쏟아졌다. JTBC <뉴스룸>에 나와 미얀마 로힝야족 등 난민 문제에 대한 한국 사회의 관심을 당부한 뒤였다. 반년 만인 지난 6월20일 이번엔 “정우성씨 항상 지지했지만 이번엔 아니에요” ...
전쟁 피해 왔더니… 더 전쟁 같은 제주살이제1218호 에브라힘은 배꼽이 보이지 않았다. 가슴팍부터 배꼽 아래까지 크게 찢어진 상처가 가로질렀다. 배 곳곳에 수술 자국이 있었다. 에브라힘은 예멘의 남서쪽 도시 이브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아랍권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 예멘은 잦은 분쟁으로 치안이 불안했다. 2014년 9월 시아파 국가인 이란의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