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삶제1304호코로나19 장기화로 정부와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안하지만 그럴 수 없는 이들이 있다. 모두 힘들지만 더 고통받는 이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될수록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모순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이다. 3월11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1089곳을 대상...
옥중에 그가, 흉중에 말을 하려 펜을 들었다제1303호‘이 와중에.’ 사회적으로 시끄럽고, 가슴 아픈 일들이 계속되는데 상황에 공감하지 못하고 튀는 행동을 하거나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하는 이들을 비판할 때 ‘이 와중에…”라는 말을 앞에 붙이는 경우가 많다. 포털 사이트에서 ‘이 와중에’로 뉴스를 검색하면 수많은 ‘이 와중에 기사’가 쏟아진다. 별일 아닌 일…
우리는 서로 도울 거니까요제1302호‘#힘내라대구 #힘내라경북’ 대구와 경북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치료병상을 늘리고 있지만 확진자 폭증으로 치료시설은 늘 역부족이다. 의료·간호·지원 인력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대구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늘어간다. 확진자 급증 초기 시민들의 불안은 커졌고 정치권은 여야가 사태 책임 여부를 두고 …
MB, 350일 만의 재수감제1301호관심이 없어도 너무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 말이다. 아무리 ‘코로나 정국’이라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이던 그가 법정 구속됐는데도 신문과 방송, 온라인 매체 등에서 톱뉴스로 다루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2월19일 항소심에서 징역 17년이 선고되면서 보석이 취소돼 재수감됐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다가 ...
그들은 무엇을 꿈꾸는가제1265호“외교부는 ‘적폐’ 무풍지대다!” 사법 농단 재판을 방청하다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양승태 사법부’의 강제징용 소송 재판 거래에 관여했던 외교부 관료들이 이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했을 때다. 이들의 진술은 국적을 의심케 했다.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강제징용 관련 개인청구권도 해결됐다는 게 ...
전문가는 신이 아니다제1264호원전에서 사고가 나면 반복되는 과정이 있다. 원전 운영기관은 전문가의 견해를 내세워 “원전은 안전하다”고 발표한다. 시민단체나 언론이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면 “위험을 과장해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지 말라”고 대응한다. 여기에는 ‘전문가가 아닌 이들’이 원전 안전 문제를 거론하는 것에 불편해하는 태도…
애국당 천막은 단두대가 지킨다?제1263호“서울시가 대한애국당의 ‘광화문 천막’을 강제 철거하려고 시도할 경우 광화문광장에 박원순 서울시장 단두대를 설치하겠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5월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기습적으로 설치한 광화문 천막을 지키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조 대표의 강경한 태도는 이날 오전 박…
마름의 덕제1262호 ‘마름은 지주의 재산을 단 한 푼이라도 축내서는 안 된다. 그랬다간 하루아침에 마름의 지위를 잃게 된다. 지주는 자기 재산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마름을 원하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 수사를 지켜본 한 금융 당국 고위 간부의 촌평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
비극? 희극? 부조리극!제1261호“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전설적인 희극배우이자 감독, 제작자인 찰리 채플린이 한 말이다. 실제로 영화 제작 과정에서 비극적인 장면을 배우들 가까이서 찍고,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멀리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 4월29일 밤~30일 새벽 국회 여야 4당이 사법개혁특별위원...
그만하면 바뀔 때도 됐는데제1259호“그만하면 바뀔 때도 됐는데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오 부끄러운 봄, 오오 기억하는 봄, 오오 기울어진 봄, 오오 변한 게 없는 봄” 포크·블루스 뮤지션들이 세월호를 주제로 만든 음반(《다시, 봄 프로젝트》 2015년 2월 발매)에 실린 <다시, 봄>의 노랫말 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