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가 가면 설이 온다제1248호 “이해 충돌이란 무엇인가”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지난해 9월 <경향신문> 칼럼에서 “‘추석이란 무엇인가’ 되물어라”는 화두를 던지며 화제를 모았다. 김 교수는 “사람들은 평소에 정체성보다는 근황과 행위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진다”며 “그러나 자신의 존재 규정을 위협할 만한 특이한 사태가 발생...
의학계 희귀 사례 보고제1247호 그들의 일그러진 열정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그들의 이상한 열정에 많은 이가 상처 받고 있다. 먼저 알츠하이머 투병을 이유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재판 출석을 거부해온 전직 대통령 전두환(88)씨의 골프 사랑은 “세계 의학계에 희귀 사례로 보고될 케이스”(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 논평)...
피해자만 남았다제1246호 “그동안 피고인과 마주쳐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법정에 서지 못했지만,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해 용기 냈습니다.” 2018년 12월17일, 쇼트트랙 대표팀 심석희(한국체대) 선수가 법정에서 조재범 전 코치의 무차별적인 폭행을 증언하며 눈물을 쏟았다. 심 선수를 포함해 4명의 선수를 상습 ...
민주주의의 어머니는 이순자?제1245호 ‘만인의 만인에 대한 어그로’. ‘어그로’ ‘어그로를 끌다’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거슬리는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것을 뜻하는 인터넷 용어다. 인터넷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각종 인터넷 언론 등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며 어그...
공항 갑질 장군, 침 뱉기 멍군제1224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실수를 주고받았던 한 주였다. 먼저 헛발질 한 쪽은 민주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정호 의원(왼쪽 사진)이 서울 김포공항에서 신분증을 꺼내 보여달라는 보안요원의 요청에 거칠게 항의하며 실랑이를 벌인 내용이 2018년 12월22일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
세상은 또 변하지 않겠지제1243호 “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사람이 울며불며 매달린다/ 여기 있습니다/ 사람이 무덤덤하게 대답한다/ 없던 법이 생기던 순간/ 몸이 무너졌다/ 마음이 무너졌다/ 폭삭/ 억장이 무너졌다/ 여기를 벗어난 적이 없는데/ 단 한 번도 여기에 속한 적이 없는 것 같았다”(오은 ‘미시감’ 중) ...
설렁썰렁제1242호치명타는 피했지만 “안타깝지만 예상했던 결론이라 당황스럽지는 않다. 오히려 조폭 연루, 스캔들, 일베, 트위터 계정주 사건 등 온갖 음해가 허구임이 밝혀진 것에 감사한다.” 검찰이 결국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법정에 세운다. 경기도 수원지검 성남지청과 수원지검 공안부는 12월11일 경찰이 ‘기소 의견’으...
설렁썰렁제1241호 도시에서의 두 죽음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도시정비법)에서 규정하는 ‘도시정비사업’이다. 법은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주거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한다. 재건축과 재개발은 엄청난 부를 낳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누군가는 쫓겨난…
비정과 비열 사이제1240호 ‘비정 국회’ ‘비정의 정치’ 국회에 ‘비정 논란’이 불거졌다. 11월2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 올라온 여성가족부의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 지원’ 사업 예산 61억3800만원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예결위 위원인 송언석 의원이 61억원 전액 삭감 의견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동안 시설...
설렁썰렁제1239호 한국당 싸늘 “회개 덜돼 돌아왔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치판으로 돌아왔다.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미국으로 떠난 지 5개월 만이다. 홍 전 대표는 11월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고 있고, 경제가 통째로 망쳐지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패배 직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