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거나 강직하거나 젠틀하거나제1160호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이 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이 탄생할 날이. <한겨레21>과 대선 주자 ‘꼬치꼬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만났던 모든 후보들께 먼저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 후보도 힘들겠지만 국민도 짧은 기간 동안 후보들을 검증하고 선택해야 하기에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문’을 열고 ‘안’을 보니 오해뿐제1160호두 정치인이 있다. 한때 서로를 변화와 희망의 상징으로 불렀다. 정권 교체의 한길에서 통 큰 양보와 화합도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 둘은 반목하고 갈등했다. 문재인과 안철수. 둘 가운데 한 명이 새 대통령이 될 것이다. 한 사람은 나머지 한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밖에 없다. 그들의 인연을 복기하는 것이 ...
500억 vs 50억 공정한 게임일까제1160호인물·바람·구도. 정치판에서 꼽는 선거 승패의 3대 요소다. 그러나 이 핵심 요소를 좌우하는 숨은 변수가 있으니, 돈이다. 막대한 광고는 후보를 돋보이게 하고, 전문가들이 기획한 이벤트는 판을 뒤흔든다. 자금 압박을 감당하지 못한 후보는 다른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구도가 새로 짜이기도 한다. 이번 19대 ...
1강 대세 굳히기?제1160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강한 뒷심을 과시하고 있다. 4월 초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지지율 역전을 당하기도 했던 문 후보는 다시 대세론을 굳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적게는 15%, 많게는 20%포인트가량 안철수 후보를 앞지른다. 양강 구도로 일컫던 판세는 1강1중3...
문재인 운명의 정치 역정제1160호 “노무현 대통령과 나는 아주 작은 지천에서 만나, 험하고 먼 물길을 흘러왔다. 여울목도 많았다. 그러나 늘 함께했다. 이제 육신은 이별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나와 그는, 정신과 가치로 한 물줄기에서 만나 함께 흘러갈 것이다. 바다로 갈수록 물과 물은 만나는 법이다. 혹은 물과 물이 만나 바다...
“집권 즉시 일자리 추경 10조원 편성합니다”제1160호19대 대통령선거전이 막바지다. <한겨레21>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두 사람 모두 거듭된 요청에도 바쁜 일정을 이유로 ‘김미화의 꼬치꼬치’ 인터뷰에 응하지 못했다. 서면 인터뷰의 초점은 두 사람 모두 우선으로 내건 일자리 공약에 맞췄다....
저 좀 강해졌습니까?제1160호 ‘강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9대 대선 과정에서 이미지 쇄신을 시도하고 있다. 목소리부터 바꿨다. 조곤조곤하던 목소리는 저음의 굵은 톤으로 바뀌었다. 연설 끝부분에는 힘을 주어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적임자) 누구입니끄아아”라며 주변을 쩌렁쩌렁 울린다. 그러나 젊은 층에겐 여전히 ...
신념에서 목표로제1160호 어릴 적 ‘흰둥이’로 불렸다. 하얀 얼굴과 노란 머리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었다. 친구들의 놀림이 싫었던 아이는 스스로 외톨이가 되었다.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두들겨 맞기라도 하면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독서, 동식물 기르기, 우표 수집, 영화보기.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만 늘어갔다. 그런데 ...
“선거 전 연대는 없다”제1160호 19대 대통령선거전이 막바지다. <한겨레21>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두 사람 모두 거듭된 요청에도 바쁜 일정을 이유로 ‘김미화의 꼬치꼬치’ 인터뷰에 응하지 못했다. 서면 인터뷰의 초점은 두 사람 모두 우선으로 내건 일자리 공약에 ...
‘동선의 정치학’을 아시나요제1159호4년 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대전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부산을 선택했다. 여론조사에서 다소 앞서던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출발지로 어머니의 고향(옥천)이자 우세 지역인 충청권을 찾아 초반부터 판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문 후보는 고향이긴 해도 열세이던 PK(부산·경남)로 내려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