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항쟁 40주년, 5월 광주의 낮과 밤들제1313호1980년 봄, 광주는 철저히 고립된 도시였다. 거리엔 눈부신 5월의 햇살 대신 총탄이 쏟아졌다. “계엄 해제” “민주 회복”을 외치던 시민들은 쿠데타 반란군의 총칼에 피와 뇌수를 쏟으며 죽어갔다. ‘애국가’를 신호로 군인들의 본격 집단발포가 시작된 21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었다. 시인 김준태는 “하...
국민이 뽑은 사람이 관료 통제해야 한다제1312호2020년 5월 기준 영국 내각은 총리 1명과 내각 장관 21명, 차관과 차관보 98명으로 이뤄졌다. 그런데 총리와 장관, 차관, 차관보는 100% 평민의회(하원)와 귀족의회(상원)의 의원이다. 영국 같은 의원내각제에선 의회에서 총리와 내각이 나오기 때문에 의원이 아닌 현직 관료 같은...
기재부가 위냐 국회가 위냐 제1312호“기재부(기획재정부)가 위예요, 국회가 위예요?”(지상욱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기재부와 승인된 범위 내에서, 그 사업별 항목 범위 내에서 하게 됩니다.”(통일부 장관)“아니, 그러니까요. 알겠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그렇게 예산 심사를 국회의 승인 받은 다음에 기재부하고 또 하고 또 내용 바뀌고 그…
재난지원금 ‘30일 승부’ ...고개 드는 관료주의에 고개 숙인 정치제1312호최근 긴급재난지원금의 보편적 지급 문제를 둘러싸고 관료 출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정면충돌했다. 이번 사안은 대한민국 예산편성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 또 정치와 행정은 어떤 관계에 있는지, 정치인은 직업 관료를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지 등 많은 물음…
온라인 수업 받다 엉엉 운 딸제1311호“박 서방, 이거 안 되는데?”제1308호 표지이야기 취재에 정신없었던 4월6일 오후, 장모님 카톡이 왔다. 시계를 보니 초등학교 1학년 큰딸의 영어학원 첫 온라인수업 시간이었다. 코로나19로 평소 손녀 둘(올해 유치원에 입학한 둘째 아이가 또 있다) 뒷바라지를 맡아주시던 장모님께 손녀 온라인수업 미션까지...
온라인 수업에서도 ‘관계’가 먼저제1311호4월27일 월요일 오전 9시, 화상회의 서비스 ‘구글 행아웃 미트’ 링크 주소를 따라 서울 광진구에서 대구 달서구 진월초등학교로 향했다. 1분 남짓 접속 과정을 거치자 교실에서 수업을 준비 중인 5학년3반 담임 신민철 교사 모습이 보인다. “오늘은 월요일이라 출석 체크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요.” 예상…
미래 공부의 기술…내가 모른다는 걸 발견하라제1311호“300년 전 교사를 잠재웠다가 오늘날 교실에서 눈을 뜨게 해도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바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개방형 온라인교육(무크) 업체 코세라의 공동창업자인 대프니 콜러의 말이다. 정보통신 기술이 사회 대부분의 영역을 과거와 딴판으로 변모시켰지만, 유독 학교와 교실은 신기술 수용에 둔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