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에 잠길 미래제1129호 영어에는 ‘서니데이 플러딩’(sunny-day flooding)이라는 표현이 있다. ‘마른하늘에 홍수’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하늘엔 해가 떴는데, 비 한 방울 없이 홍수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말한다. 최근 미국 해안 지대에서 서니데이 플러딩이 잦다. &l...
통화정책이 ‘만능키’인가제1128호 매년 8월 하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장단과 이사, 경제학자들이 통화정책 심포지엄을 연다. 연준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을 통괄하는 중앙기관으로, 우리로 치면 한국은행과 비슷한 구실을 한다. 올해 최대 관심사는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한다면 언제부터일지, 올해 안에 몇 번이나 올릴지였...
한 도시에서 연달아 세 번의 올림픽을제1127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31회 여름올림픽이 8월17일 막을 내렸다. 여느 메가스포츠처럼 이번 올림픽에서도 어김없이 말이 많고 탈도 많았다. 특히 리우올림픽은 대회 시작 전부터 치안을 비롯한 경기장과 부대시설 미비, 수질오염 등 여러 문제에 부딪혔다. <뉴욕타임스>는 8...
해외봉사 ‘스펙’ 사는 금수저제1126호 대학생은 바쁘다. 공부뿐 아니라 용돈벌이용 아르바이트도 한다. 최근엔 봉사활동도 중요한 일이 됐다. 중요한 ‘취직 스펙’이 되고 학교에서 학점으로 인정해주기도 한다. 미국도 비슷하다. 대학 입시에는 학업 성적 외에 봉사활동이 영향을 준다. 최근 유명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미국 중·고교생 사이에 ...
함부로 사드, 애틋한 한국제1125호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중국) 정부가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 금지를 결정할 경우 중국인의 80% 이상이 찬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한국과 관련해 최근 이렇게 보도했다. “중국인들이 인기 연예인보다 애국심을 우선시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
다시 SNS 진압할 시간제1122호 터키 군부가 쿠데타를 시도한 7월15일 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제이넵 투펙치 교수는 터키 남부 안탈리아 공항에서 이스탄불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투펙치 교수는 7월18일 <뉴욕타임스>에 쓴 ‘인터넷은 자신(인터넷)을 싫어하는 터키 대통령을 어떻게 구할 수 있었나’라는 ...
중국에 북한을 내주는 방법제1121호 한국 국방부가 7월13일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경북 성주에 배치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뉴욕타임스>도 관련 소식을 시시각각 전했다. 한국 언론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과 남북관계에 초점을 맞춘 반면, <뉴욕타임스>는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
위선과 무지의 평행이론제1120호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대선 후보 가운데 전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독특한 인물이다. 무엇보다 ‘미움받는 캐릭터’로 인기를 끄는 존재감은 확실하다. 자신이 속한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강력한 비난을 받는다는 점이 그렇다. 일반 유권자들 가운데 누가 그를 지지하는지 구분하기도 어렵다. 트럼프가 유세 현장에서 자신...
어떤 난관에 봉착해도 우리는제1119호“공감으로 세상을 바꿔라!”(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2014년 미국 스탠퍼드대학 졸업식) “실패 뒤, 난 자유로워졌다. 나에겐 사랑하는 딸과 낡은 타자기, 그리고 엄청난 아이디어가 남아 있었다.”(조앤 롤링 <해리 포터> 작가, 2008년 하버드대학 졸업식) 해마다 ...
가난한 가정에겐 잔인한 여름방학제1116호 “올여름 자녀에게 어떤 뜻깊은 방학을 선물할 계획이세요?” 미국 학부모들에게 이 질문은 현실적으로 다음과 같이 들릴 수 있다. “이번 방학 때 아이를 어느 캠프에 보내세요?” 좀더 노골적으로는 이럴 수도 있다. “일주일에 얼마짜리 캠프에 보낼 계획이죠?” 여기서 ‘캠프’란 며칠 밤을 자고 오는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