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의 자랑 조지 오웰의 르포제795호 “필 가의 주택. 등 맞댄 집. 위에 둘 아래에 둘. 지하실 큼. 거실은 가로·세로 3m에 싱크대와 화로 있음. 아래층 나머지 방도 같은 크기이며, 응접실용인 듯하나 침실로 쓰임. 위층 방들은 아래층 방과 크기 같음. 거실 매우 어두움. 가스등 요금은 하루 4.5페니 정도. 화장실까지는 ...
[새책] 〈야만적 불평등〉외제795호<야만적 불평등>조너선 코졸 지음, 김명신 옮김, 문예출판사(02-393-5681) 펴냄, 1만5천원 40여 년간 도심 빈민가에서 교사로 일하며 미국의 교육과 사회정의 문제에 천착했던 지은이가 1988년부터 2년여 동안 미국 빈민가 30여 곳을 ...
[다시 읽기] 런던을 속삭여줄게제795호 <런던을 속삭여줄게>정혜윤 지음, 2009년 9월20일 푸른숲 펴냄, 1만2천원이 책은 이상한 ‘여행 가이드’다. 언젠가 런던으로 떠날 사람이라는 ‘타깃 독자’가 명확하지만 그곳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할 것인가는 모호하다. 일정은 분명 여행객의 코스지만, ‘관광지’라도 자신이 직접 ...
자본주의는 똥덩어리제794호 “인간은 사실 서른 살이 넘으면 살아 있다고 할 수 없다. 최선은 적당한 시기에 자신을 죽이는 것이다.”(괴테) “삶의 유용함은 그 길이가 아니라 용도에 있다. 즉 요절한 사람이 외려 오래 살았다고 할 수 있다.”(몽테뉴) <케인즈는 왜 프로이트를 숭배했을까?>(창비 펴냄)를 지은 ...
[새책] 〈지역이라는 아포리아〉외제794호<지역이라는 아포리아>해석과 판단 지음, 산지니(051-504-7070) 펴냄, 1만7천원 ‘아포리아’란 대화법 중 부딪히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말한다. 지역이라는 문제는 왜 아포리아인가? 책을 낸 ‘해석과 판단’은 <문학과 문화...
인지과학이 도착한 맹자와 대승불교제793호 책을 읽는 중요한 목적이 배움이라면, <윤리적 노하우>(갈무리 펴냄)는 제목부터 그러한 목적에 충실하다. 조합은 새롭다. 윤리적 노하우? 노하우가 ‘기술’이나 ‘비법’을 뜻하는 말이니 윤리적 행위의 기술이나 비법을 전수해준다는 말일까? 힌트가 되는 건 ‘윤리의 본질에 관한 인지과학적 성찰’이란 부제...
정신분열의 치유법제793호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 생도들 앞에서 ‘무력의 신중한 사용’을 당부하고, 오슬로의 노벨평화상 시상식장에서는 ‘무력 사용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는 것은 가히 정신분열적이다.” “대운하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기표(記表)와 4대강 사업으로 사실상 대운하를 하겠다는 기의(記意)는 가히 ‘분열증적 병폐’를 보여주…
한 망명자의 영혼제793호가오싱젠의 <영혼의 산>(북폴리오 펴냄·2005)은, 아마도 한마디로 서술하기가 가장 어려운 책에 속할지 모른다. 처음 부분을 읽을 때 나는 이 책이 무척이나 단순하고 쉬운 언어로 쓰인, 어느 정도는 도식적인 틀을 유지하는 문학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생각은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거의...
[새책] 〈일어나라! 인권 OTL〉외제793호<일어나라! 인권 OTL><한겨레21> 지음, 한겨레출판(02-6383-1607) 펴냄, 1만2천원 쑥스럽다. 같은 사무실의 사람들이 지은 책이다. <한겨레21>이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은 2...
2009년을 정리하는 2010년 ‘예언서들’제792호 예언자는 언제나 거짓말쟁이다. 예언은 항상 그날이 오기 전까지만 유효하다. ‘2010’을 커다랗게 붙인 ‘예언서’들이 그날이 오기 전에 쏟아져나왔다. 2009년 막바지에. 이들 예언서가 거짓말을 하는 게 있으니, 2010이라 붙였으나 2009년의 결산이라는 것. 뭐, 어쨌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