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보이지 않는 사람들〉외제792호<보이지 않는 사람들>박영희 지음, 우리교육(02-3142-6770) 펴냄, 1만3천원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 구역에는 ‘선거철만 구민이더냐’는 현수막이 나부낀다. 재개발 구역을 아직 지키고 있는 이들은 ‘지금 아는 것을 그때 알고 있었다면’ 하고 후회한다...
선량했다, 선량했는데, 그런데 왜…제792호 2009년에 쓰는 마지막 칼럼이다. ‘2009년의 시인’으로 고 신현정 시인을 선정한다. 고인은 지난 10월16일 새벽 1시에 향년 61살의 나이로 작고했다. 고인이 살아 계실 때 만나뵌 일이 없고 그의 시를 많이 읽지도 못했다. 살아생전에 기획됐으나 출간되기 전에 시인이 작고한 탓에 ...
후회로 요동치는 ‘수많은 그때’제791호 <길은 복잡하지 않다>(철수와영희 펴냄)에서 이갑용은 “1987년 노동자대투쟁의 의의는 새벽 출근이 사라지고 주말 잔업, 철야·특근이 없어지고 마음과 몸에 여유가 많아지는 것”이라며 “임금 상승에 따른 노동자의 높은 구매력이 문화·연예 산업 발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말한...
[새책] 〈안녕 헌법-대한시민 으뜸교양 헌법 톺아보기〉외제791호 <안녕 헌법-대한시민 으뜸교양 헌법 톺아보기>차병직·윤재왕·윤지영 지음, 지안(02-322-3575) 펴냄, 1만5천원 법제처가 운영하는 ‘국가법령정보센터’(www.law.go.kr)에 접속해 검색창에 ‘헌법’ 두 글자를 친다....
어머니는 영원하다제791호 J가 송년회 자리에서 난데없이 <엄마를 부탁해>(창비 펴냄)를 읽을 것을 권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나서 혼났다”. 어느 부분이 가장 슬펐냐고 질문을 하였더니 큰아들이자 남편인 그는 “큰아들 부분과 남편 부분”이라고 답했다. 참고로, J는 감성이라는 면에서 ...
문화로는 국가에 대항할 수 없다제790호 국민을 그만두는 방법? 이런 제목에 눈이 번쩍 뜨이는 독자도 있을 법하다. 게다가 “당신은 계속 ‘국민’이고 싶은가, 아니면 ‘국민’을 그만두고 다른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가?”라는 둔중한 물음까지 표지에 붙어 있다. 어떤 ‘노하우’일까 궁금해서 책을 손에 들었다. 미리 말해두자면, 잘못 골랐다! 저자의 ...
[새책]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자의 죽음〉외제790호<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자의 죽음>당대비평 기획위원회 엮음, 산책자(02-3670-1153) 펴냄, 1만4천원 <지금 내리실 역은 용산참사역입니다>작가선언6·9 엮음, 실천문학사(02-322-2164~5) 펴냄,...
이 세상 마지막 여자제790호 이 여자, 수컷은 모두 죽거나 죽이고 암컷들만 평화롭게 사는 낙원을 건설해놓고서,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세상에 종말이 왔기 때문이었노라고 능청을 떤다. 집 앞 샘터에서 세수를 하던 할아버지가 오른손을 둥글게 오므린 채 화석으로 변해버리고, 하늘을 날던 참새도 풀숲에 떨어져 꼼짝하지 않는 걸 똑똑히 보았단다.…
[새책] 〈헌법재판소, 한국 현대사를 말하다〉 외제789호<헌법재판소, 한국 현대사를 말하다>이범준 지음, 궁리(02-734-6591) 펴냄, 2만원 1987년 헌법재판소가 태어났다. 탄생은 초라했다. 제대로 된 사무실조차 없었고 학교 건물을 개조한 서울 을지로 청사에서 헌법재판을 시작했다. 책은 헌법재판소가 시대와 ...
장례식에서 놀고 피 터지게 놀고제789호 영화화되기도 한 이청준의 소설 <축제>는 장례식 이야기다. 장례식이 축제가 되는 것은 비단 ‘은유’만이 아니다. 중국의 <수서> ‘고려전’에는 “장례를 하면 북 치고 춤추며 노래 부르는 가운데 주검을 묘지로 운반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조선시대까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