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터] 슬릭의 아무도 해치지 않는 음악제1330호 슬릭은 대한민국의 래퍼다. 하지만 <쇼미더머니>보단 인권행사에 더 자주 등장했다. 아무도 해치지 않은 음악을 만들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여긴 아직도 기집애 같다는 말을 욕으로 한다면서, 아직도 게이 같다는 말을 욕으로 한다면서, 아직도 아무도 그게 당연하지 않다는 걸 모른다면서, 그게 힙합...
[뉴스 큐레이터] 보여주고 싶지 않은 방제1330호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그리고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의 연장과 함께 9월이 시작됐다. 계절의 변화는 몸이 기억하는지라 여름과 가을이 하이파이브하며 교체된다는 것쯤은 아는데, 감각할 수 없이 집 안에 있어야 하는 답답한 날이 이어진다. 그야말로 집에 몸이 묶인 상황, 시민들의 재치와 기지가 코끝…
[뉴스 큐레이터] 죄지은 교도소제1330호 교도소가 ‘셧다운’됐다. 교도관이 24시간 상주하며 복역자를 지키는 오프라인 교도소 얘기가 아니다. 감시하는 사람은 따로 없지만 모두에게 공개됐기에 더 잔인한, ‘디지털교도소’ 이야기다. 인터넷상에만 존재하는 이 교도소는 성범죄와 아동학대, 살인 등 강력사건 범죄자들의 신상정보를 임의로 공개하는…
[뉴스 큐레이터] ‘킥라니’를 아십니까제1329호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가 각광받고 있다. 말 그대로 ‘마지막 1마일’을 위한 이동 수단. 대중교통에서 내려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할 때, 택시 타기엔 모호하고 걷기에는 조금 먼 거리일 때 최적인 1인용 교통수단. 이른바 ‘전동킥보드’다. 출퇴근길에 정장을 입고 킥보드를 타는 직장인이 많고, ‘킥...
[뉴스 큐레이터] 임대차 고차방정식제1329호 임대인들은 그야말로 ‘혼파망’(혼돈·파괴·망각이라는 절망적 상태)이다. 2020년 시작된 주택 임대차 관련 제도로 셈법이 복잡해졌다. 계산기로 감당이 안 되니, 엑셀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0년, 단군 이래 최초로 주택임대소득 과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수년간의 유예기와 과도기를 거쳐 임대인이라면...
[뉴스 큐레이터] 빚내서 주식 산다제1329호 9월1일 시작된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주 청약이 9월2일 오후 1524.85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인 58조5543억원이 증거금으로 모였다. 6월 SK바이오팜이 세운 최고 기록 31조원을 3개월 만에 제쳤다.청약 경쟁률이 ...
[뉴스 큐레이터] 보수정당 간판, 평균수명 5.3년제1329호 또다시 간판 바꿔 다는 소리가 요란하다. 바뀐 이름은 ‘국민의힘’, 띄어쓰기 없이 읽는다. 영어로는 People Power Party(피플 파워 파티), 줄이면 PPP다. 2020년 2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안철수계 인사들과 친이명박계 등 보수 진영을 ...
[뉴스 큐레이터] #포트나이트에 자유를제1328호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의 새 버전이 8월27일 공개됐다. 그런데 애플 모바일 기기에선 이를 내려받을 수 없다.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퇴출한 탓이다.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게임스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게 발단이 됐다. 에픽...
[뉴스 큐레이터] 캔슬 문화 “너도 이제 취소”제1328호 매일 폭로가 이어진다. 누가 과거에 어떤 발언을 했다더라, 어떤 문제를 일으켰다더라. 사랑받던 유명인은 순식간에 검색어에 오르고, 주변인들은 곤혹에 휩싸인다. “너 아직도 쟤 팔로해? 입장 밝혀. 아니면 너도 canceled.” ‘캔슬컬처’(cancel culture)...
[뉴스 큐레이터] 탕 장관의 분홍 마스크제1328호 8월26일 서울시 청년허브와 서울연구원이 공동주관한 급진적 미래 콘퍼런스에서 연사로 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 특임장관이 방문해 코로나19의 경험을 나눴다.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대만 역시 피해갈 수 없다. 또한 가짜뉴스, 마스크 대란, 정부의 주요 결정에 대한 배후설과 음모론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