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보다 축구제1219호 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이겼기에 팬들의 좌절감이 덜하다. 6월28일 오전, 제주의 한 식당에서 전날 밤 경기 재방송을 보는 사람들. 결과를 이미 알면서도 수저를 들지 못하고 TV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글 박승화 기자 e...
초록 지붕제1218호 햇볕이 강렬한 여름, 사람이 많이 모여 지내는 도시는 주변보다 더 뜨거워진다. 녹지가 부족한데다 콘크리트가 뒤덮은 지표면은 뜨거운 태양열을 공기 중에 고스란히 반사하기 때문이다. 도시가 뜨겁게 달궈질수록 빌딩 숲 초록 지붕은 소중하다. 냉방기 실외기만 덩그러니 놓여 있던 ‘하늘 정원’에 푸른 여유가 느껴진…
표지판도 아는데제1217호 천천히 가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누구도 내게 느리게 가는 법을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남들보다 느리면 빨리 오라 재촉당하고 혼이 나곤 했습니다. 그렇게 세월마저 빨리 흘러가버렸습니다. 이제는 조금 느리게 가고 싶습니다. 사진·글 정용일 yongil@hani.co.k...
4·27제1215호 류우종&#160;기자&#160;wjryu@hani.co.kr 독자 &#160;퍼스트 &#160;언론, &#160;<한겨레21>...
마당제1214호 어린이, 어버이, 스승 등 가까운 이들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되새겨보는 5월의 어느 휴일, 초록빛 숲에서 한 끼를 먹는다. “짜장면 시키신 부~운” 배달 음식이 도착하자, 아이들이 반갑게 일어서서 맞는다. 공원을 마당처럼 쓰니, 휴식이 더 달다. 사진·글 이정우 기자 woo@hani...
초기화제1213호 오래된 동네를 걷다가 재개발 공고문과 마주치면 이제는 아파트가 들어선, 어릴 적 뛰놀던 골목이 떠오르곤 했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내 추억은 언제 초기화 되는 걸까?’라는 어리어리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
변화의 시대제1212호 평화와 종전의 상징으로 바뀐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개최 뒤 프레스 투어 일정으로 방문한 취재진과 남북 경비대원들 사이엔 아직 긴장감이 남아 있다. 오래된 분단·대결 상황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 이어질 ‘평화 일정’을 거쳐, 화해와 대화의 장소로 거듭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사진·글 김진...
불행의 불씨제1211호 비보호 좌회전이 있는 삼거리. 급한 일이 있어서, 남이 끼어드는 것이 싫어서, 손해 보는 것 같아서. 불행은 나에게 멀리 있어 보이지만 이렇게 작은 불씨에서 시작돼 나와 마주한다. 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
프레임제1210호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독자 &#160;퍼스트 &#160;언론, &#160;<한겨레21>&#160; 정기구독으로 &am...
정치란 생물제1209호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드루킹 파문’으로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정치 지형이나 민심 판도가 예측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에 빗대 흔히 “정치는 생물이다”라고 말한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깃발 위로 동물 모양의 구름이 기어가듯 움직이고 있다. 드루킹 파문이 민심의 향배를 어떤 방향으로 바꿔놓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