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세월호 보도’ 통제 드러났다제1119호2014년 4월30일. 세월호에서 구조된 단원고 학생들이 영정 속 친구들을 처음 만난 날이다.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 슬픔이 끔찍한 기억을 압도했다. 병원에서 갓 퇴원한 70명의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은 웃고 있는 158명의 친구들과 4명의 선생님 사진 앞에서 울었다....
단지, 그 시간 그 자리에 있었다는 죄제1118호“선생님, 집회에서 안전한 사회 만들어야 한다고, 또다시 참사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다니지만요. 저 솔직히 그런 생각이 들어요. 지금부터 아무리 안전 사회를 만들면 뭐하나. 죽어버린 내 자식이 그 세상에서 살 수 없는데. 그럼 그게 무슨 소용인가. 그냥, 진짜로 난 내 새끼가 왜 죽었는지는 알아야 해서. ...
끝내 공든 탑 무너뜨리나제1118호 정부는 마음을 바꿀 낌새가 없다.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운명은 결국 20대 국회 손에 달렸다. 야당은 특조위의 활동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세월호 특별법 개정에 힘을 쏟기로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특별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어 특조위의 활동 기간이 법적으로 보장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
이제 그만 나와요제1118호 인양의 첫 단계인 세월호 뱃머리(선수) 들기가 또다시 실패했다. 선체 인양은 8월로 연기됐다. 애초 6월 인양 계획에서 2개월이나 미뤄진 것이다. “너울성 파도가 와도 별 문제 없다”지만 세월호 인양을 맡고 있는 중국의 상하이샐비지는 6월12일 선수 들기 작업을 시작했다. 첫날 상하이샐...
법대로만 해달라제1118호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첫 조사를 시작한 것은 2015년 9월21일이다. 첫 작업은 ‘세월호 참사 이후 수거해 복원한 선내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의 조작 여부 확인’이었다. 그 뒤 특조위는 200여 건의 조사를 진행하면서 세월호 사건 검찰 수사기록부터 유가족이...
단 하나의 진실도 드러나지 않았다제1118호<한겨레21>은 2014년 4월16일부터 세월호 참사를 추적 보도해왔다. 2015년 5월부터는 재단법인 ‘진실의 힘’과 함께 15만 장 가까운 3테라바이트(TB)의 자료를 추적·분석해 4부에 걸쳐 총 33차례의 기사를 보도했다. 정부가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해산...
‘형제’들은 잊지 못했다제1118호 물속에서 그들은 슬지 않는 강철이었다. 적어도 20년 이상 바닷속에서 부딪치고 깨진 만큼 단단해졌다. 인명 구조는 최소한의 자격 요건이었다. 장비를 갖추면, 수중 300m 아래 칠흑 같은 어둠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게 잠수사다. 화약을 섞어 필요한 폭약을 직접 만들고, 물속 수십m 아래...
뭐가 잘못된 거죠?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제1118호세월호 구조 작업에 참여했던 민간잠수사 고 김관홍(42)씨가 지난 6월17일 숨진 채 발견됐다. 눈을 감으면 세월호 희생자의 주검을 만나고, 눈을 뜨면 구조 작업 과정에서 누적된 부상 탓에 뼈가 썩어 주저앉는 현실을 그는 못내 힘겨워했다. <한겨레21>은 김씨를 비롯한 세월...
양심적으로 간 게 죄입니까제1118호<한겨레21>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직후 구조·수색 작업에 참여한 민간잠수사의 사망사건 수사·재판 기록과 ‘세월호 민간잠수사’ 18명의 의료기록을 입수했다. 그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선의의 대가는 고통이었다. 국가는 그 고통 또한 외면했다. 취재 김선식·홍석재 기자,...
사라질 위기에 놓인 세월호 특조위제1115호 세월호 인양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해양수산부(해수부) 인양추진단의 계획대로라면 7월 말 세월호는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1만t 무게의 세월호가, 그리고 그보다 무거운 슬픔이 수심 45m 아래 바닷속에서 떠오른다. 세월호 선체는 2014년 4월16일 일어난 참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