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의 진실 덮으려는 속임수제1146호방귀가 잦아지면 설사를 하기 마련이다. ‘세월호 7시간’을 둘러싼 박근혜 대통령의 해명이 꼬여버렸다. 한 일이 없지만 할 일은 했다고 설명해야 하고, 일을 하긴 했지만 형사적 책임이 있는 일은 저지르지 않았다고도 설명해야 하니 앞뒤를 맞출 수 없다. 청와대가 내놓은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행적 공식 ...
진실의 힘, 시민의 힘으로제1145호 세월호 참사 1천 일을 앞두고 시민의 힘으로 참사의 진상을 밝히는 조사위원회가 만들어진다. ‘4·16세월호 참사 국민조사위원회’(조사위) 준비위원회는 1월4일 조사위의 창립 배경과 역할 등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새로운 특조위를 위한 디딤돌 조사위의 창립 배경은 정부가 ‘4·16세월...
박근혜 정부, 세월호 참사 하루 뒤부터 비밀리 선체 인양 추진했다제1145호 세월호 참사 초기, 정부가 국무총리실 주도로 비밀리에 선체 인양을 추진한 사실이 <한겨레21>이 단독 입수한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 등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사건’(언딘 특혜 의혹 사건) 검찰 수사기록에서 드러났다. 겉으론 인양 계획 없다 말해놓고… 김수현 당시 서해...
가만히 있지 않았던 1천 일의 저항제1145호그는 최저선을 지키는 사람이다. 2016년 총선에서 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해 최저임금 1만원, 기본소득 도입 등을 주장했다. 어쩌면 세월호도 그 최저선의 하나다. 국가라면 지켜야 할 생명, 정부라면 마땅히 해야 할 조처의 최저선을 지키지 않아서 벌어진 참사였다. 인간으로서 도리의 최저선을...
‘선량한 피해자’가 되라는 명령제1145호그들은 그날을 ‘탈출’로 기억했다. 충전 중이던 휴대전화를 뽑아 복도로 내달렸다. 소방 호스를 허리에 묶어 기울어진 선실을 빠져나왔다. 구명조끼를 꺼내 나눴다. 경기도 안산 단원고 생존 학생들은 그렇게 세월호를 탈출했다. 적어도 배 밖에서 건네는 도움의 손길 따윈 없었다. 탈출은 그날로 멈추지 않았다. 75명의 ...
엄마가 끝까지 밝혀줄게제1145호 ‘세월호 엄마’들이 무대에 올랐다. 아무 말 없이 가슴에 품은 한 글자 한 글자를 관객에게 보여준다. 노란색 손팻말에 적힌 일곱 글자는 ‘끝까지 밝혀줄께(게)’라는 문장을 완성한다. 세월호 진상 규명에 대한 절절한 염원을 담은 것이다. 엄마들도, 관객도 눈시울이 붉어진다. 1월4일 ...
진실의 블랙박스제1145호1월2일부터 사흘에 걸쳐 전남 진도군 팽목항과 동거차도를 찾았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로 통곡이 그치지 않았던 곳이다. 이곳 앞바다에서 2015년 8월 세월호 인양 작업이 시작됐다. 그러나 정부는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유가족들의 현장 참여를 거부했다. 어쩔 수 없이 유가족들은 현장...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대답이 아닌 질문을 던진 것”제1144호 8시간49분02초.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만든 세월호 다큐멘터리 <세월X>의 총 영상 시간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2014년 4월16일 오전 8시49분을 의미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자는 시간 빼고 하루의 꼬박 절반을 쏟아야 볼 수 있는 긴 영상을 유튜브에서 시청...
황교안 장관 시절 법무부, 세월호 수사 개입 정황제1142호 검찰이 세월호 구조에 실패한 김경일 전 해경 123정장에게 ‘업무상과실치사상’을 주요 혐의로 적용해 긴급체포하고도 하루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는 ‘공용서류 손상’ 및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만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당시 법무부 장관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외압 의혹 등이 불거지고 있다. 123…
청와대 지시, 세월호 미담 수집하라제1131호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청에 구조 미담 사례를 모으라고 지시하는 등 여론 전환을 노린 정황이 <한겨레21>이 단독 입수한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 등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사건’(언딘 특혜 의혹 사건) 검찰 수사기록에서 드러났다. 수사기록을 보면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