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제주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왓은 ‘밭’을 뜻하는 제주말이다. 왓을 따라 사람들이 살았다. 해안길을 따라, 중산간 길을 따라 어디든 왓이 있다. 제주 서쪽에 비옥한 왓이, 동쪽에 척박한 ‘빌레왓’(너럭바위가 있는 돌밭)이 있었다. 왓을 지키기 위해 검은 돌로 쌓은 ‘밭담’은 제주의 마을 풍경을 만들었다. 제주 전역의 밭담을 이어붙이면 용이 구불구불 솟구쳐오르는 모습이 보인다고 해 ‘흑룡만리’라는 말도 있다. 오랜 세월 제주 사람들을 먹이고, 살리는 구실도 왓이 했다. 해녀들이 물질로 먹거리를 가져오던 바다는 아예 ‘바당밭’(바다밭)이라고 불렸다. 왓을 따라 제주 여행을 떠나보자. 아직 그 길이 낯설다면, 여기 <한겨레21>이 건네는 제주 비밀노트가 있다. 제주의 길과 오름, 자연, 문화, 역사, 맛과 재미를 담았다.
전기차는 차량 모델마다 충전 방식이 다르다. 충전도 최소 30분 이상 걸리니 충전소가 붐빌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완 기자
전기차 충전소는 공공시설 또는 호텔 등에 주로 설치돼 있다. 급속충전기 107대를 포함해 모두 2566대의 충전기가 제주도 안에 있다. 충전 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카드 또는 사용자번호를 충전기에 등록한 뒤, 충전소에 설치된 케이블 또는 차량에 비치된 케이블을 차량과 충전기 사이에 연결하면 된다. 급속충전 비용은 유료다. 현재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일부 신용·체크 카드만 가능하다. 자신의 신용카드가 안 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봐야 한다. 충전 요금은 몇천원 수준으로 경제적이다. 완속충전은 무료다. 충전 시간은 차에 따라 다르지만 쏘울 EV는 급속충전 30분, 완속충전은 4시간 정도 걸린다. 충전 시간이 길다보니 앞서 들어온 차가 충전 중이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다음 일정 때문에 조바심할 수 있으니 주유소처럼 금방 채우고 떠나기 힘들다는 것을 미리 감안해야 한다. 조용하다! 가속 빠르다! 전기차의 속도는 생각보다 빨리 오른다. 전기차는 토크(동력축을 회전시키는 힘)가 높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속도를 높이는 시간이 일반 승용차보다 빠르다. 더구나 엔진 소음이 없어 조용히 속도가 올라가니 해안도로에서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을 때 계기판을 자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물론 실내가 조용해 여행 동반자와 속삭이기에도 좋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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