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바뀌어도 원전은 멈추지 않는다제938호‘정권은 바뀌어도 관료와 재벌은 영원하다’라는 말이 있다. 교체되지 않는 권력이기 때문이다. 실제 정권이 바뀌어도 이들의 입김 때문에 정책 방향이 변하지 않는 것을 그동안 봐왔다. 대표적인 것이 원전 정책이다. 원전 확대 정책은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 입안됐다. 이른바 민주정부 10년을 거치면서도 이런...
소농은 ‘완전소중’하다제936호나의 할아버지는 소농이셨다. 한 장의 사진처럼 남아 있는 할아버지에 관한 기억은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딱 한 마리 키우던 소에게 쇠죽을 쑤어주시던 모습이다. 그렇게 농사를 짓다가 돌아가셨다. 나의 아버지는 도시로 나온 세대다. 그러나 요즘 아버지는 다시 할아버지가 살던 고향마을을 왔다갔다 하시며 약간의 벼농…
세금 먹는 하마는 신작로를 타고 오네제934호 어릴 때 읽었던 소설 같은 것을 떠올려보면 ‘신작로’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새로 뚫린 길을 통해 사람들이 바깥과 교류하고, 자동차가 다니기 시작한다. 그때 ‘신작로’는 뭔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단어였다. 전 국토에 바둑판 모양의 고속도로 그러나 지금은 그 신작...
원전과의 싸움은 마피아와의 싸움제932호시민 대 원자력 마피아, 누가 셀까? 마피아 하면, 총 들고 싸우는 미국의 갱을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마피아도 있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피아 중 하나가 ‘원자력 마피아’ 또는 ‘핵마피아’로 불리는 존재다. 원자력 마피아는, 한마디로 원자력(핵발전)으로 먹고사는 이해관계 집단...
문순씨, 약속을 지켜줘제930호 9월15일 오전. 화창한 가을 하늘 아래 강원도 홍천군청 앞에 상복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플래카드가 붙어 있는데 내용이 심상치 않다. ‘조상묘 훼손, 불법 골프장 공사, 홍천군수·세안레저 각성하라’라는 구호다. 골프장을 건설하는 업체가 묘를 무단으로 훼손했는데 홍천군이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