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어느 날이 ‘2011년 3월11일 후쿠시마’ 안 되려면제979호9월10일 검찰의 ‘원전비리수사단’은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이명박 정권의 실세라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김종신 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 이종찬 한국전력 부사장을 포함해 97명을 기소했고, 그중 43명을 구속했다. 7억8천만원 챙긴 국정원 전직 직원 ...
밀양이여, 외로워 말아요제977호지난 8월 초까지 정부는 ‘대화와 소통’을 강조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경남 밀양에서 휴가를 보낸다고 했고, 한국전력 직원들도 휴가를 밀양에서 보냈다. 그러나 윤상직 장관의 행보는 좀 이상했다. 밀양에 가더니, 송전탑과 직접 관련이 없는 지역 유림들이나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을 만나고 다녔다. 하는 얘…
진짜 전력난의 주범은 누구인가제975호8월12일부터 14일까지 3일 동안 정부는 연일 전력 수급이 비상이라고 부르짖었다. 덕분에 에어컨 사용이 금지된 공공건물은 찜통으로 변했다. 국민은 시시각각 보도되는 예비전력 소식에 맘을 졸여야 했다. 마치 전시비상사태라도 선포된 듯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 언제부터인가 여름...
원전 54개 중 2개 가동 중인 일본을 보라제973호재작년 12월2일부터 100일 동안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원전에 반대하는 1인시위를 한 적이 있었다. ‘신규 원전 반대’라고 쓴 피켓을 들고 서 있으면, 가장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청소년이다. 가끔 인증샷을 찍고 가는 경우도 있다. 반면에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그분들이 ...
“능력이 모자라서 고압 송전탑 고집”제971호이런 경우가 다 있나 싶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구성된 토론그룹이 있다. 토론을 하다가 입장이 양쪽으로 갈리자, 각자의 입장을 정리한 초안을 써와서 쟁점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한쪽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파일을 통째로 받아서 마치 자신이 쓴 것처럼 베낀 초안을 냈다. 반면 다른 한쪽은 나름대…
‘핵’의 핵, 대전제969호대전에서 탈핵(탈원전)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이 왔다. 얘기를 들어보니 대전에 있는 한전원자력연료(주)가 공장 시설을 증설하 려 하는데, 그것 때문에 지역에서 논란이 일 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환경 단체는 공장 증설에 반대하는 1인시위를 시작했다고 한 다. 얘기를 듣자마자 당장 가겠다고 했다. 한 전원자력연료(주…
설탕만 먹으면 포악해지는 아이제967호여전히 비만의 경계에 서 있는 내게 가장 위험한 식품은 설탕이다. 그러나 안 먹는다 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설탕에 중독 돼 있음을 깨달은 것은 8년 전쯤 우연히 한 강의를 들으면서였다. 강사는 전교조 활동을 하다가 어린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 뛰어든 초등학교 선생님 이었다. 그 선생님은 전교조 활동으…
포클레인 밑에 드러누운 강남 주민들제965호시골마을에서 일어난 일이 연일 중앙 언론을 장식했다. 지난 5월20일 경남 밀양에서 765kV 초고압 송전선로 공사가 재개됐기 때문이다. 할머니들이 다치고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는 장면, 알몸으로 공사에 저항하는 장면이 날마다 보도됐다. 쿨하게 ‘국책사업이니 협조해야죠’? 이런 뉴스를 보며 ...
너는 하지 않았다, 그걸로 너는 죽는다제963호‘환경’ 이야기를 하면 ‘먹고살기도 힘든데, 무슨 환경?’이라는 식의 얘기를 듣는 경우가 있다. 요즘은 기후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 고, 일본 후쿠시마에서 원전사고가 나는 것 을 봐서 그런지 조금 덜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여전히 환경을 이야기하는 건 ‘배부 른 소리’라는 식의 인식이 퍼져 있고, 누군가 ...
지하 1천m 파서 따뜻하면 온천?제961호지난 3월 지리산생명연대 최화연 사무처장에게서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전북 남원 산내면에 있는 실상사 앞 마을에 온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업자가 굴착을 시작하면서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동네가 지리산 자락의 조용한 동네인걸 알기에 “갑자기 그 동네에 웬 …